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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1분기 ‘지진 직격탄’ 우려

센다이·이바라키·아키타 공항 운항 당분간 중단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3.14 15: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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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동북부 해저에서 발생한 리히터 9.0 규모의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노선의 수요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지진 여파로 나리타·하네다·센다이·이바라키 공항이 폐쇄됐고, 다음날인 12일 나리타·하네다 공항은 운항을 재개했지만, 센다이·이바라키 공항은 여전히 폐쇄 중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센다이·이바라키·아키타 공항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키타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3회, 센다이와 이바라키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4회, 주 7회를 운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일본인 유입 여행객 급감과 일본으로의 여행 수요 감소로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일본노선은 국내 항공사의 핵심 고수익 노선이어서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체 영업수입 중 일본선 여객비중은 대한항공 15%, 아시아나항공 22%, 화물비중은 대한항공 5%, 아시아나항공 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향후 지속적인 여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노선뿐만 아니라 인접한 동남아노선까지 예약취소가 이어지면서 탑승률이 감소할 전망이다”라며 “특히, 일본노선 특수기간인 5월 골든위크를 앞두고 이런 사태가 벌어져 항공업체들의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LIG투자증권 최중혁 연구원은 “대규모 지진 이후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사능까지 노출돼 일본 여객은 당분가 줄어들 보인다”며 “일본노선의 매출이 기존 예상보다 감소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1분기 실적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 여행객들의 항국행 선호 확대로 상대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과 동남아에서 미주로 가거나 대양주에서 구주로 향하는 환승객들도 일본의 나리타나 하네다 공항 보다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