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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장 연임 직원 91.7%가 반대”

노동조합 주장 VS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책임 묻겠다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14 1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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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은행 노동조합이 현 송기진 은행장의 연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행장 선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 대상 설문조사결과 91.7%가 송기진 현 은행장의 연임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행장은 재임기간 중 여신거래처인 모 업체로부터 골프회원권을 받아 나중에 반납한 사실이 알려져 부당한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으며, 광주은행의 대외적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재임기간 중 수백억의 대출이 취급된 모 업체 주주소유의 빌라(서울 서초구 소재 80평)에 전세로 입주한 사실이 알려져 은행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과 청렴성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 동안 광주은행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홍보에 대해서도 “송 행장 취임전인 지난 2007년에 이미 연간 1,127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고, 송 행장이 취임한 2008년에는 1,034억원, 2009년에는 620억원으로 뒷걸음질 했으며, 2010년 들어 1,055억원을 시현, 증가세로 전환되었을 뿐 취임전과 비교해도 오히려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이 2.77%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특히 PF여신부실비율도 타 은행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성과가 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 추진 등 중차대한 경영활동이 필요한 시점에서, 송기진 은행장의 밀실경영은, 지역경제에 중요한 핵심역할을 하는 광주은행의 CEO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은 “광주은행과 은행장에 대한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서울서 전세로 입주한 주택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입주한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골프회원권은 "행장이 명예회원권 증정 제안을 받았지만 광주은행에서 이 골프장에 정회원권을 가지고 있어 제안 수준에서 끝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송기진 현 은행장, 강경수 현 광주은행 상근감사위원, 최영하 전 광주은행 상무, 박승희 전 우리금융 전무, 남경우 KB선물 사장 등 5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15일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전에 열리는 광주은행 주총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