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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 韓 산업 여파는?

부품 수입·수출 직격탄…글로벌시장서 반사이익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3.13 16: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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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1일 오후 도쿄 동북부에서 발생한 진도 8.8규모의 강진은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도 막대한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이번 일본 강진으로 인해 현지 산업시설 및 교통·통신망 등이 붕괴됨에 따라 일본과 교역을 하던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이번 강진으로 인해 △일본 원유 수요 감소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 △경쟁업종의 반사이익 △재해복구에 따른 건설 및 기계류 수요 증가 등 국내산업계에 긍정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먼저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일본 미야기현은 반도체 및 차량 부품 업체가 밀집된 지역으로, 이곳에서 부품을 수입하던 국내업체들은 수급지연에 따른 생산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일본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오던 국내 업체들도 수출에 타격을 받게 됐다.

더군다나 일본 내 원자력발전소 폐쇄 및 가동 중단으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생산 정상화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본 내 물류망 마비는 수출·수입은 물론, 재해복구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니·도요타·닛산 등 국내 업체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직접적인 생산에 타격을 받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반사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내 정유 시설도 상당부문 가동이 중단되거나 파손되면서 원유 수요의 감소가 예측된다. 때문에 무섭게 치솟던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에게는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지진 복구에 필요한 건설 및 철강, 중공업 기계류도 단기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전자·자동차·철강·화학 등 해당 업종의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