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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연안 유지·금리인상…전셋값 상승 ‘우려’

연이은 악재…“매매 위축으로 전세시장 수요 부담 증가”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11 1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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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 둘째 주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더욱 위축됐다. 지난 8일 서울시가 재건축 가능 연한 기준을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는 등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장은 경기 불안과 제도적 악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지연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강남, 서초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송파(-0.65%) △강동(-0.02%) 재건축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기준 금리 인상, 재건축 가능 연안 유지 등 심리적 악재로 인해 매매시장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자료는 부동산 114.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1%)이 지난 주에 이어 소폭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도시(0.01%) △수도권(0.03%)도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전 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 수도권 모두 실수요자 중심으로 저렴한 중소형 매물이 거래되는 모습은 간혹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는 거래 관망과 가격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다시 둔화됐다. 3월 들어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했지만 1~2월에 전세수요가 미리 움직인 탓에 수요가 더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5-6월 결혼 시즌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등 신규 수요가 대기하고 있으며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서울 북부지역과 교통이 편리한 관악, 신림 등 남부권에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2주연속 하락세

서울 매매시장은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지연과 종전 재건축 가능 연한 유지 결정 등으로 인해 △송파(-0.12%) △강북(-0.03%) △양천(-0.03%) △강동(-0.01%) 등지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노원(0.02%) △성동(0.01%) △마포(0.01%) △구로(0.01%) △광진(0.01%) 등은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 밖의 지역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송파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가락시영은 종 상향 검토 지연으로 1000만~1500만원 정도 빠졌다. 주공5단지는 2월 이후 매수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북은 중대형 면적의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중대형이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양천 지역에서도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목동신시가지12단지 중소형 등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 역시 저가 매물소진 이후 관망세로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산본(0.04%)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 등이 올랐지만 주간 오름폭은 미미했고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전환 사례도 크게 줄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없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가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고 산본동 주공11단지 중소형 면적도 50만~1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일부 중소형의 매매전환 사례가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8단지, 백석동 백송벽산 등의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중심의 실수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화성(0.24%) △광명(0.12%) △수원(0.08%) △양주(0.07%) △이천(0.07%) △안산(0.07%) △용인(0.06%) △의왕(0.04%) 순으로 상승했다.
 
◆매매 관망세…전셋값 상승 우려

서울 전세시장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북(0.37%) △강북(0.35%) △관악(0.30%) △구로(0.22%) △도봉(0.16%) △노원(0.12%) △영등포(0.11%) △강서(0.07%) △성동(0.07%) 순으로 올랐다.
   

성북은 뉴타운 사업으로 비교적 새아파트 단지가 많은데다 전세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인식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중소형이 1000만원 정도 올랐고 장위동 참누리 중형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북은 저렴한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번동 오동공원현대, 금호 한솔 등 중소형 면적이 1000만~1250만원 정도 올랐다. 관악은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려는 젊은 직장인 가구와 신혼부부 수요가 많았다. 봉천동 두산, 관악현대 단지의 중소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0.09%) △양천(-0.01%) 지역은 수요 진정과 이사철 가격 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지난 해 여름 이후 첫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 중 분당(0.01%)은 학군 수요가 일단락 된 후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이 밖에 △중동(0.24%) △일산(0.21%) △산본(0.21%) △평촌(0.20%) 순으로 지난 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기타 지역은 소폭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화성, 의정부 등 경기 외곽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화성(0.56%) △용인(0.43%) △의정부(0.31%) △양주(0.31%) △이천(0.30%) △동두천(0.28%) △광명(0.27%) △구리(0.26%) 순으로 올랐다.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던 용인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화성은 전세 수요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물량 부족이 이어졌던 만큼 대기수요가 남아 있어 오름세가 이어졌다. 기안동 남수원우림그린빌리지, 진안동 주공그린빌 등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용인 역시 수요가 줄긴 했으나 대기 수요가 있다. 중대형 면적도 일부 오름세를 이어갔다. 죽전동 도담마을7단지뜨리에체, 성복동 힐스테이트2차 등 중대형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재건축 가능 연한 유지, 기준금리 인상 등이 연이어 시장의 심리적 악재로 작용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매거래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다면 주택 구매심리가 더욱 위축돼 전세시장 수요 부담으로 전셋값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