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www.ksda.or.kr)은 지난 10월 31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19차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 International Council of Securities Associations) 연차총회에서 '아시아 증권시장의 구조개혁' 주제발표와 '일반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 패널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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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협회, 2008년 ICSA 연차총회 한국 유치 | ||
황 회장은 '아시아 증권시장의 구조개혁' 주제발표에서, "최근 금융의 세계화, 증권화, 디지털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세계 금융시장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칸막이식 전업주의로는 금융소비자의 요구뿐 아니라 금융권역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세계 각국은 금융업의 통합화를 위해 자국의 자본시장 관련 제도정비와 지역 내 금융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영국은 금융서비스법(1986년) 제정을 계기로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도 자본시장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금융서비스개혁법의 제정(2001년)으로 맥쿼리와 같은 대형투자은행을 탄생시켜 미국, 유럽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황 회장은 "싱가포르(2001년), 홍콩(2002년), 일본(2006년)은 자본시장관련법의 개혁을,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의 금융개혁 정책을 통해 선진 금융시스템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중동의 두바이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금융허브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은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고 자국의 자본시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앞 다투어 관련 법안정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은 실물경제 발전에 비해 많이 낙후해 있다. IMF 이후 한국 정부의 은행권 중심의 구조조정 결과, 현재 은행산업은 어느 정도 효율화되었으나, 자본시장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노력이 부진하여 금융산업 내에서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그 결과 금융시장의 장기발전은 물론, 국가경제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회장은 "아시아 각국 증권시장의 공동발전의 일환으로 지난 9월 'Korea Capital Markets Program'을 개설,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 자본시장 종사자 30여명을 초청하여 한국자본시장의 발전과정 등에 대해 연수를 실시했다. 동 프로그램은 향후 한국증권업계의 아시아 각국의 비즈니즈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매년 동 프로그램의 개설 등 아시아 증권계의 공동발전 모색과 인적교류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황 회장은 '일반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 이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에서,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일반투자자는 항상 리스크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이에 한국증권업협회는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회원사에 수익률 제고 경쟁을 촉구하는 등 질적 성장을 권고했다. 장기 주식저축 캠페인, 주식 10주 갖기 캠페인 등 장기투자 및 간접투자를 통한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주권 시대에 투자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투자자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과 주가동조 및 주가변동성이 심화된 현 상태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보호가 장기적인 증시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브로커 딜러에 대한 자율 규제기능 확대, 무료법률상담서비스 등 시장투명성 제고와 투자자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2008년 ICSA 연차총회를 한국에 유치했다. 2008년 ICSA 총회 한국 유치는 한국의 자본시장과 한국 증권업계의
발전을 높게 평가한 결과이다. 이를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증권업계의 역할과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