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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편지조작 논란…경찰, 조작 ‘의심’…누리꾼 “전문가들은 친필이라고 하는데?”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10 17: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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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연 성접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장자연 편지조작 논란까지 불거졌다. MBC 뉴스 캡쳐
[프라임경제] 장자연 편지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장자연 편지'의 진위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이 편지조작 가능성을 살짝 열어뒀기 때문.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장씨의 지인 전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 중 3장에서 우체국 소인 발신지가 예리하게 잘린 부분이 발견됐다”며 “전씨가 장자연씨로부터 받았다는 편지는 위조된 것 같다”고 ‘조작 가능성’을 발표했다. 전씨가 발신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경찰 측은 또 “전씨와의 면담을 통해 전씨가 편지를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과대망상적 증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장자연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본편지 24장은 현재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한 상태. 국과수로부터 그 어떤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찰은 장자연의 편지가 ‘조작’이라고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국과수 필적 감정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경찰에 통보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장자연 편지 조작 논란에 대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장문의 편지가 조작일 수 있느냐? 당시의 고통스런 상황을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열거했는데 조작이라고 발표하다니” “장자연의 편지가 조작이라면 장자연의 죽음이 고위층 성상납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경찰이 권력층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냐” “SBS에서는 필적감정 의뢰해 진본이 맞다고 했는데 SBS가 대충 취재했다는 것이냐”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경찰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 일색이다.

이밖에도 “우체국 소인이 위조됐다고 편지 내용까지 위조된 것처럼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국과수는 믿어보겠다” “장자연의 죽음을 조작이라고 몰고 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해가 안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봇물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