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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반격 “풀HD 이미 인정받아”

삼성-LG 간 3D TV 논쟁 연일 날선 공방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3.10 15: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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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3D TV를 둘러싼 날선 공방이 10일에도 이어졌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FPR) 안경 방식의 3D TV와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SG) 안경 방식 3D TV 기술을 비교했다.

이는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가진 삼성-LG간 3D TV 제품 비교 시연회에 대해 즉각적인 맞불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글로벌 1, 2등 기업의 진흙탕 싸움 자체도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기 종결됐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가 집중 문제를 제기한 FPR 방식의 해상도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설명했다. 권 사장은 “LG 제품의 해상도는 이미 인터텍 등 공인된 세계적인 외부기관으로부터 풀HD로 인정받았다”며 “삼성이 FPR은 풀HD가 아니라는 해석을 미국 CEA에 요청했지만 ‘기각’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LG 제품이 풀HD임을 인정받은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또, 권 사장은 “FPR은 공간분할 방식으로 좌영상과 우영상은 각각 540이지만 뇌는 이를 합해 1080의 풀HD 영상으로 인식한다”며 “FPR은 사람이 느끼는 것과 같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사장은 “3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깜빡임인데, FPR은 환경안전 인증기관에서 깜빡임이 없음을 판정받았다”며 “일본과 방통위도 깜박거림에 대한 안전성을 경고했고, SG 방식은 밝기도 FPR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권 사장은 “크로스토크(화면겹침)의 경우, FPR이 월등히 낮고 SG에 비해 무게와 전자파 발생,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며 “시야각의 경우, SG는 조금만 고개가 기울어도 어둡고, 90도에서는 까맣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FPR은 SG의 1세대 방식에서 진화, 최종적으로 무안경이 될 것이라는 게 권 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같은 날 윤부근 사장이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자. 3D TV는 액티브 방식이 99.9%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 이미 결론이 났다”며 “때문에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고 이슈조차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윤부근 사장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자고 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비교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