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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일 땐 보험부터 해약

외환위기 때 해약금 252조 달해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3.10 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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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안사정이 안 좋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보험해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상품인 만큼 현재 생활이 힘들면 돈을 아끼려 해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다.

실제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된 보험해지금은 25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4%나 높았다.

수많은 기업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졌던 1998년에도 보험 효력상실 해지금액은 자그마치 251조5000억원이나 됐다.
 
2002년 ‘카드사태’ 직후인 2003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신용불량자가 넘쳐나던 2003년 보험해약금액은 233조6000억원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경제위기 전후나 온갖 설들이 만무했을 때도 보험해지 사례는 증가했다.

△1997년 12월 IMF외환위기 직전인 그해 보험해지금은 221조원에 달했으며 △카드사태가 벌어졌던 2002년엔 200조원 △한국경제 위기설이 나돈 2004년에는 217조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엔 무려 234조원에 육박했다.

한편,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자 보험해지금액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4~12월 해지하거나 효력을 잃은 보험금액은 162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78조1000억원) 대비 8.7%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