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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자누원정대 발대…세계 초등 도전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3.10 11: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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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웃도어 브랜드 K2(대표 정영훈)가 히말라야 거벽의 상징 ‘자누(Jannu) 동벽’(해발 7710m)의 세계 첫 정복에 도전한다.

K2는 지난 9일 성수동 K2 C&F 센터에서 ‘2011 K2 자누원정대’ 발대식을 갖고 세계 초등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누 동벽 등반은 히말라야 5대 최난제 프로젝트인 ‘K2 글로벌 익스트림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스팬틱 골든피크’(7027m)에, 지난해에는 ‘가셔브룸 5봉’(7321m)에 도전한 바 있다.

자누는 네팔 동부 캉첸중가 산군에 위치한 7710m의 거벽으로 세계적으로 6번의 도전이 있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마의 벽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자누의 동벽 루트는 길이만 1100m에 이르는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를 가지고 있다. 베이스캠프에서 벽 아래까지 거리도 4km가 넘으며 복잡하고 위험한 히든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새)와 세락(얼음기둥)을 올라야 하며 눈사태와 폭풍설이 끊이질 않는 험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K2 자누원정대가 지난 9일 발대식을 갖고 자누 동벽 세계 초등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K2가 이번 자누 등정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로 기록된다. 사전 정보가 전무해 불확실성이 클 뿐 아니라 고정로프 설치와 셰르파의 도움 없이 단번에 정상까지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 초경량 속공 등반)’로 등반한다는 점에서 더욱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누원정대는 지난 2009년 한국 최초로 7000m급 ‘K2스팬틱 골든피크 원정’을 알파인 스타일로 성공시킨 김형일 대장을 필두로 장지명 대원, 임일진 대원, 김영주 대원, 이일영 대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 2명만이 정상까지 등반하게 된다. 

김형일 등반대장은 “자누 동벽은 세계적인 등반가 토마스 휴마르와 슬로베니아 팀이 6번 모두 실패할 정도로 험난한 지형으로 등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이번 원정을 알파인 등반법으로 성공해 한국 산악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K2는 K2 자누원정대 홈페이지(live.joinsmsn.com/special/k2)를 통해 원정대의 현재 위치와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정대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동시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연계해 자누원정대의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받는다. 응원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 중 매주 5명을 선정해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K2코리아 정영훈 대표는 “K2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과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알파인 스타일 등반을 지원하고 있다”며 “대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원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K2 자누원정대는 이번 도전을 위해 오는 3월말 네팔 카투만두로 출국할 예정이며 K2 정영훈 대표는 원정대 응원과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