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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 국민 4명 중 3명이 앓고 있어

약만으로 원인 해결 안돼…정기검진과 병행해야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3.10 1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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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치아와 잇몸상태가 불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지난 9일 ‘제3회 잇몸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년층 치주병 인지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6%가 자신의 치아와 잇몸상태가 불량하다고 생각했다. 전체의 67%는 잇몸병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지만 전체 노인들 중 9%만이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는다고 답했다. 또 치주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스케일링 등 잇몸치료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노인의 비율도 31%에 달했다. 

설문조사와 함께 60세 이상 노인 66명을 대상으로 구강상태를 검진한 결과 대구치(큰 어금니)와 소구치(작은 어금니), 전치(앞니)가 각각 2~3개씩 상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제3회 잇몸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년층의 치주병 인지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양승민 교수는 잇몸건강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양승민 교수(대한치주과학회 공보실행이사)는 “치아우식증(충치)과 치주질환(잇몸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어금니로 갈수록 치아 개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입 안쪽(어금니쪽)으로 갈수록 양치가 어려워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주병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1311만명이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단일질환 중 의료기관 이용률 1위에 달하는 수치다.
 
양 교수는 치아상실을 방지하고 잇몸건강을 위해서는 정기검진(리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치주질환은 국민 4명중 3명이 앓고 있는 다빈도 질환”이라며 “올바른 칫솔질로 개개인의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동시에 정기검진(스케일링 등)과 잇몸약 복용을 병행한다면 치아상실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양승민 교수와 대한치주과학회 구영 국제이사, 동국제약 구본진 홍보부장과의 일문일답.

-노인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잇솔질 방법을 알려줄 수 있나.
▲어떤 방법이든 제일 좋은 방법은 시간(3분)을 지켜서 닦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올바른 잇솔질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노인들은 그것을 따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닦는 것이 중요하다. 3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를 닦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전동칫솔 사용을 권하기도 한다. 잇솔질만으로는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구강 위생용품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 치료, 잇몸약만으로 가능한가.
▲잇몸치료와 스케일링을 약물 치료와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병의 원인은 끼어있는 음식찌꺼기 때문으로 물리적인 제거 없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또한 일반 사람들이 잇몸치료제를 먹기 시작하는 시기는 이미 잇몸이 좋지 않은 것을 인식한 뒤기 때문에 치과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현재 잇몸약 TV 광고상에서는 치과치료와 병행하지 않아도 단독요법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다. 치료와 병행해야하는지, 단독으로 효과가 있는지 어떤 게 맞는 것인가. 정확한 임상결과를 밝혀 혼란을 없애야하는 것 아닌가.
▲치주질환으로 치과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약물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사돌’ 자체 실험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보다는 치료와 함께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는 14일부터 방영되는 인사돌 광고에는 ‘치과치료 병행’에 대한 멘트가 들어있고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잇몸약 사용을 권하고 있다고 했는데,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게 우선이다. 질환의 유무와 치료 가능성은 의사가 판단하는 부분이므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또 치주질환의 원인은 세균, 환경, 유전적인 영향 등 다양하기 때문에 특효약이 없다. 따라서 잇몸약은 치주질환에 특효약이 아닌 치료 보조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