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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편지원본 23장 확보…진보신당 “장자연 재수사 통해 고인 명예 회복해야”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09 18: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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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연 편지원본 확보에 따라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통해 증폭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쳐
[프라임경제] 진보신당은 장자연 편지원본 확보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찰과 검찰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 이외에도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년 전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점, 그리고 편지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제기되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권력을 가진 자는 죄가 없다는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통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이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 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조사결과 조사에 응한 여성 연기자 중 60.2%가 방송 관계자나 사회 유력 인사에 대한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었다”면서 “따라서 이번 사건의 재수사는 성상납 비리의 고리를 끊는 출발점일 것이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노력은 더불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예 계약을 강요하는 연예기획사의 횡포를 어떻게 막을지, 단순한 노예계약을 넘어 성접대까지 시키는 관행을 어떻게 뿌리 뽑을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고 장자연 씨 편지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확보, 실제 장자연 씨가 작성한 게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