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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아슬아슬한 2000선 외줄타기

IT업종 실적 부진 우려 불거지며 상승폭 축소 마감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3.09 16: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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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변덕으로 2000선 위아래로 움직이다 가까스로 2000선에 턱걸이 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하락 소식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 하자 코스피지수는 2000선 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그러나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가닥을 잡자 1990선 까지 내려갔다 겨우 2000선을 지켜냈다. 또한 IT 하락률이 업종 중 최대를 기록해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억제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15포인트 상승한 2001.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5억, 76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IT주가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일부 IT주의 실적전망치 조정과 애플아이패드2 출시가 변수로 작용해 -1.37%로 업종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종이목재(-1.07%)·기계(-0.84%)·섬유의복(-0.77%)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으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은행업종이 3.37%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화학(1.30%)·증권(1.01%)·금융(0.94%)업종이 1%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기관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지 못한 포트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그간 낙폭이 크지 않았던 IT종목의 매물이 출회돼 지수 상승을 방해했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글로벌 증시 상황이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어 금주 2000선 안착 시도 후 추세복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억원, 213억원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29포인트 하락한 522.7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