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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편지원본 확보…재수사 급물살 타나?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09 1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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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편지원본이 확보됐다. 수사가 급물살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라임경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고 장자연 씨 편지’의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경찰이 편지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확보했다.

경찰은 9일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을 압수수색 해, 장씨가 보낸 원본 편지 23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지인 전모씨가 수감돼 있는 광주교도소에서 전씨 감방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장씨로부터 받았다는 편지 원본 23장과 봉투 5장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씨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씨가 직접 작성한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장자연의 편지원본을 경찰이 확보함에 따라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문건이 만일 장씨가 직접 작성한 자필 편지로 확인이 될 경우, 편지에 거론된 인물들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최근 고 장자연 자필편지를 장씨 지인으로부터 입수했다며 “2009년 자살한 탤런트 故 장자연이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 고인은 편지에서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고 장자연 자필편지에 기록된 31명에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 제작사 관계자, 대기업, 금융기관을 비롯해 언론사 고위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경찰은 전모씨가 받은 편지의 발신지와 우체국 소인 등 편지의 신빙성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증거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된 50통의 편지에 대해서 수사인력을 총동원, 사건의 실체를 풀 수 있는 증거를 찾는 데 올인하고 있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사진=YT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