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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가계대출 ‘상승’,기업대출 ‘하락’

전남 주택대출 빠른 증가세…비금융권 대출 증가세

박진수 기자 기자  2011.03.09 13: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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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경제]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은 예금은행보다는 주로 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이용해 주택담보대출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조사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이 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4조4,000억 원으로 2009년 말 22조원에 비해 2조4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조7,000억 원 증가에서 2009년 8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2010년에는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예금취급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부진한 반면 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의 경우 2008년 이후 감소하다가 최근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09년 7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2010년 말 현재 1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서민금융기관인 상호금융(농·수협 및 산림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12조9,000억 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97.0%를 차지했다.

이 지역 예금은행들은 앞으로 금융감독원의 2014년 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수신확대로 인해 대출증대에는 소극적 행태를 보임에 따라 예대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08년 하반기부터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크게 늘어난 수신을 대출로 운용함에 따라 예대율의 하락폭이 예금은행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가계대출은 주택대출이 12조2000억 원으로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의 50.1%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3조1000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3.5%를 차지했으며, 전남지역은 11조3,000억 원으로 46.5%를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지역에 비해 전남지역의 주택대출이 2010년 들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은 지난해 말 들어 주택매매가격지수가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전남지역은 주택매매가격지수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여 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준공에 따른 협력업체 이전과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여수.순천.광양 및 목포 지역에 대한 주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의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11.1%로 전국 평균 증가율(8.2%)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가하면 광주.전남지역의 금융자산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32.0%로 2008년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대전.충남(41.0%), 강원(35.9%), 충북(34.0%), 부산.경남(33.6%) 및 전북(33.0%) 등 수도권을 제외한 여타 지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증가폭은 1.9%포인트로 전북(2.5%포인트)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이 지역 1인당 가계대출에 대한 이자지급액은 49만3,000원으로 충북(47만4,600원), 대구.경북(47만9,200원), 강원(49만2,900원) 보다 높으나 대전.충남(63만1,300원), 부산.경남(53만2,700원), 제주(50만3,700원) 및 전북(50만1,400원) 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이 지역 전년동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의 증가율은 계속 하락하여 2010년 4월 이후에는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