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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라던 손보사…알고보니 ‘떼부자’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3.09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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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높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 탓에 곳간이 텅 비었다던 손해보험사들이 알고 보니 매년 수천억원씩 이익을 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보험사들이 겉으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으로 마치 큰 손해를 본 것처럼 울상을 지었지만 실제로는 납입보험료로 투자에 나서 쏠쏠치 않게 재미를 봤다는 것이다.

보험료 자금운용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이 취한 당기순이익은 한해평균 약 1조3000억원이며, 이러한 흑자행진은 최근 9년간 지속됐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 손보업계 당기순이익은 △2009년 1조5414억원 △2008년 1조3107억원 △2007년 1조6787억원 △2006년 1조678억원 △2005년 1조1993억원 △2004년 1조1474억원 △2003년 5643억원 △2002년 3231억원 △△2001년 2204억원이다.

이와 관련,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부회장은 “2010회계연도 예상수익은 사상최대인 2조원”이라며 “그럼에도 틈만 나면 보험료 인상을 운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들의 투자수익 자금원천이 납입보험료인 만큼 보험계약자에게도 합당한 혜택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상임부회장은 “보험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보면 보험계약자에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고객이 낸 보험료로 투자해 흑자를 내면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며 “적자 보면 보험계약자 탓, 흑자 내면 경영 잘한 탓이냐”고 성토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들의 얄팍한 술수에 대한 배경으로 보험료 요율 자유체제를 꼽았다. 보험사들이 임의로 보험료 요율을 정하도록 돼있어 막상 투자자금의 원천인 보험료로 흑자를 내더라도 계약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단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