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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시(時)테크' 마케팅 활발

자린고비족 노린 틈새시장 공략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3.09 0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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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외식업체들이 자린고비족으로 변한 소비자들의 마음에 맞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정시간대에 음식값을 깍아 주거나 덤을 주는 매장의 '시(時)테크' 마케팅을 적극 공략하는가 하면 저렴한 사이드 메뉴로 기분은 내면서도 알뜰하게 외식을 즐기도록 만드는 것.

고객 입장에서는 손님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진행되는 이벤트인 만큼 가격 부담은 줄이면서도 좀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고, 음식값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체들도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반기는 입장이다. 

   
 

숯불구이전문점 강강술래(www.sullai.com)의 경우 손님이 뜸했던 오후 9시 이후 매출이 20% 이상 뛰어 올랐다. 상계본점, 역삼점, 서초점, 신림점, 여의도점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술래갈비 또는 광양불고기 등 인기 메뉴(매장별 문의)를 2인분 시키면 추가로 1인분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행사 시간대에 알뜰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닭요리주점 호화담 건대점(02-935-9233)의 경우 이달 말까지 월요일에서 목요일 오후 5시에서 7시, 오후 11시 이후 방문하는 대학생 고객에게 테이블당 타코야끼(1만원) 메뉴 무료 증정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등록금 인상과 전세난까지 떠안으며 한푼의 생활비라도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린고비형 대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매출이 15%나 올랐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www.outback.co.kr)의 경우도 4인 고객 방문시 메인 메뉴를 1~2개만 시키고 나머지는 볶음밥, 샐러드, 치킨 등 저렴한 가격대의 사이드 메뉴를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또한 무료로 제공하는 빵을 추가로 요구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강강술래 상계점 김민재 점장은 "손님이 뜸한 시간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번 행사에 의외로 많은 고객이 몰려 서민경제가 어려워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외식업계에서 준비한 타임 이벤트를 잘만 활용하면 가격 부담도 덜고 기분 좋은 외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