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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로망 베이글녀, 디스크 조심해야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3.08 17: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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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성형수술이 해당 수술부위 자체의 부작용만이 아니라 인체에 구조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가슴확대 수술의 경우 골반과 척추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했을 경우 통증은 물론 디스크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골반높낮이에 차이가 있으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가 함께 휘는 현상이 나타나고 거북목은 경추 모양을 일자가 되게 해 목과 어깨 통증 등을 가중시킨다.

   
미국 여가수 돌리파튼
이때 가슴무게가 증가하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일자 허리가 되거나 컴퓨터 사용 시 허리를 더 앞으로 숙이게 돼 퇴행을 가속화시켜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등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체중이 1kg만 증가해도 골격이 받는 하중은 최대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신체역학현상이 일어나며 이때 척추 내 압력을 증가시켜 추간판 탈출을 유도한다”며 “척추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확대수술을 받게 되면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예로 수년 전 90DD(108~110cm)크기까지 가슴을 확대했다가 허리통증을 앓게 된 미국 컨트리 여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은 통증을 견디다 못해 지난 2008년 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평균 160cm정도의 키에 좁은 어깨를 가지고 있는 한국여성의 경우 척추에 문제가 없더라도 가슴부피를 300cc(B~C컵 정도)이상 확대하면 요통, 견비통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기옥 병원장은 “최근 베이글녀열풍이 큰 가슴을 가지려는 여성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가 된다”며 “신체불균형으로 인한 척추질환은 디스크 외에도 근육 및 인대 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확대수술 전 자신의 척추 상태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고 충고했다.

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신체불균형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볼 때 올바른 근·골격 발달을 유도하는 기능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완추나’를 통해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고 침을 통해 척추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특히 ‘이완추나’는 비틀어진 뼈와 경직된 근육을 반복적으로 부드럽게 밀고 당김으로써 몸에 부담이 없고 근막 안에 있는 근육의 균형까지 잡아줘 신체교정효과가 높다. 이 때문에 섬세하고 통증이 적은 치료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