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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중동발 여파 못 피해'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3.08 15: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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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채권시장 종합 체감지표(BMSI)는 92.4로 전월대비 4.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1년도 3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큰 폭으로 악화됐다. 기준금리 BMSI는 47.5로 전월 75.9 대비 28.4포인트 하락했다. 설문응답자 중 52.5%가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양호한 산업생산지표 △국내 경제 견조한 흐름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4%기록 △원자재 가격상승세 지속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대,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금리전망BMSI는 전월대비 18.8포인트 상승한 88.6로 심리가 상당폭 개선됐다. 응답자 83.5%는 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5.0%포인트 증가했다.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17.0%p 감소한 13.9%로 나타났다.

물가와 경기흐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금리상승이 예상되나, 리비아 사태에 따른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일시적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환율 BMSI는 100.6로 전월대비 19.8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관련 심리는 전월대비 상당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의 89.2%가 '환율 보합'에 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5.7%로 전월대비 15.9%포인트 감소했다.

물가 BMSI는 전월대비 26.4포인트 상승한 67.1다.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나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한 119.8이다. 응답자의 65.8%가 물가 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26.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 발행, 은행은 순상환

산업별 자금집중도 지수를 살펴보면 전월대비 47.9포인트 하락한 2,722.5를 기록해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비금융 업종에서는 조달금리 상승을 우려해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선 반면, 은행업종에서는 채권자금을 지속적으로 순상환 했기 때문이다.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4.4포인트 상승한 2,114.6을 기록하면서 4개월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채 순상환 규모 축소를 비롯해 국채→특수채→회사채 대규모 순발행으로 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한 것.

이 밖에도 전반적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모습인 가운데 기준금리 동결,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해 지표금리가 강세를 보인 반면 크레딧 시장은 금리 인상기에 대비한 선제적 채권 발행에 따른 공급 부담, 부진한 유통시장 등이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금리 하락폭이 제한됐다.

산업별 스프레드지표 크레딧물은 금리 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발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과 유통 부진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금리 하락폭이 제한됐다. 일부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은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고무제품 제조업, 전기장기 제조업,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3bp~20bp가량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반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전자부품 제조업, 건설업 등 일부 산업에서는 4bp~23bp가량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중동발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나, 소비자물가의 높은 상승률 등이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대한 응답자수 증가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