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철도운임이 내달 1일부터 평균 9.3% 인상된다.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 10%가 오른다. 철도공사는 또 내년까지 건교부가 정한 운임 상한선내에서 단계적으로 철도운임을 인상할 방침이어서 승객 부담은 앞으로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운임 인상으로 경부선 서울~부산간 KTX 요금은 현행 4만4800원에서 4만8100원(+3300)으로 조정되고, 새마을호는 3만6800원에서 3만9700원(+2900), 무궁화호 2만4800원에서 2만7000원(+2200)으로 오른다. 호남선은 용산~광주간 KTX가 3만3300원에서 3만6100원(+2800), 새마을호 2만9700원에서 3만2000원(+2300), 무궁화호는 2만원에서 2만1800원(+1,800)으로 각각 인상된다.
철도공사는 국민 부담을 고려, 건교부가 정한 운임상한(서울~부산 KTX 5만1400원, 새마을호 4만1200원, 무궁화호 2만7800원)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이번 인상률을 조정했다고 밝혔으나, 운임상한선 내에서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철도운임·요금을 현실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철도운임 인상에 대해 철도공사는 “2003년 이후 매년 3% 수준의 소비자 물가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및 국내 경유가격 상승으로 열차운행에 따른 동력비가 95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현재 운임은 수송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철도경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운임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운임 인상과 함께 내달 1일부터 새 운임할인 상품인 ‘얼리버드스페셜(Early Bird Special)(가칭)’을 시행한다. 조조할인과 유사한 형태로 이용 구간에 따라 평균 8.5%의 할인이 적용된다.
철도공사는 이 할인 상품을 내년 1월말 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해 승객 반응을 지켜본 후 지속할 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할인 대상은 KTX 12개 열차(경부선 8, 호남선 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