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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 이러니 인기 좋을 수밖에

베이비붐세대 은퇴·고령화에 사적연금 수요↑…보험료 10년새 4배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3.08 1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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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금보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데다 퇴직금과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기에도 충분치 않은 탓이다.

무엇보다 연금보험의 가장 큰 매력은 소득공제 한도가 높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국세청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연금보험에 대한 납입료 전액을 소득공제 해준다.

여기서 소득공제의 의미는 세금이 부과되는 소득에서 제해준다는 의미다. 쉽게 풀어 과세대상 소득이 3000만원인 사람이 연금에 400만원을 납입하면 과세대상 소득이 2600만원으로 줄어드는 식이다. 게다가 최근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까지 맞물리면서 연금보험은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실제 베이비붐 세대 712만명 중 임금근로자 311만명이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모두 은퇴할 것이란 연구결과도 나왔다.

은퇴시장 선점을 위한 보험사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도 이때 즈음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년 생명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23조5000억원으로 2001년 6조6000억원에 비해 4배로 커졌다.   

손해보험사들 상황도 마찬가지다. 2001년 고작 6678억원에 불과했던 손보사 개인연금 수입보험료는 2009년 1조784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10회계연도에는 3개 분기(4~12월)만에 누적액 1조7789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도 수준에 육박했다.

비과세 혜택과 함께 수익성까지 갖춘 변액연금 인기는 더욱 높다. 2003년 4700억원에 그쳤던 생보사들의 변액연금 수입보험료는 2009년 8조5000억원으로 18배나 껑충 뛰었다.

연금보험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자 보험사들의 은퇴시장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은퇴연구소’를 개소, 선진형 은퇴설계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지난해 IBK연금보험을 설립, 본격적으로 연금보험시장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