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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손학규 ‘호남양보론’ 잘못 됐다”

“정치 본분은 민심에 기초해야…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선”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08 0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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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강운태 광주시장은 최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관련해 ‘호남양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대표에게 유감을 표했다.

강 시장은 7일 간부회의 자리에서 “지난주 손학규 대표가 광주를 방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 ‘호남 양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호남 양보론’ 주장의 배경은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운태 시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호남이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광주에 본원을 두고 충청권, 영남권에 제2,제3의 캠퍼스를 두는 ‘삼각벨트론’을 민주당 지도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빨리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 본분은 민심에 기초해야 하는데 민심을 한사코 위배하고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며 “그래서 우리가 주장하는 ‘삼각벨트론’이야말로 △국민통합에 기여 △국가균형발전에 기여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지난주 4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한 당론을 “현 구도상 올 수가 없고, 오더라도 '부스러기' 수준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간담회에서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양보 안하면 민주당은 죽는다”, “호남 양보는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고 말해 지역여론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