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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주 밀물 이번주 썰물?…24p↓

국제유가·금리인상·선물옵션동시만기 변수에 삼성전자까지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3.07 1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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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유가 급등과 이번 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둔 외국인 현·선물 매도 그리고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이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려 2000선을 재차 하향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 거래일대비 24.41포인트(1.21%) 내린 1980.27포인트로 오른 만큼 하락해 2000선 아래로 다시 추락했다. 이는 지난주 리비아 사태 조기 해결 기대감과는 달리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여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주 이틀 동안 급등한(76포인트) 반등 폭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 선물옵션동시만기 등의 변수가 상존해 있어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 속에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이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 208억원을 순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28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367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결과적으로 이번 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 현·선물 매도와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이 낙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지수 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지수 변동성 축소와 2000선 재안착 시도 그리고 만기변수 해소 등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에 지수 하락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며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미국 경제가 버틸 능력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 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 거래일대비 -4.13% 빠진 탓에 전기전자업종이 -2.92% 하락했고, 증권(-1.91%)·보험(-1.90%)·철강금속(-1.51%)·제조(-1.39%)·금융(-1.23%)·서비스(-1.17%)·의약품(-1.15%) 등의 업종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0.96%)·기계(0.35%)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별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2.79%)·삼성생명(-2.28%)·포스코(-1.61%)·신한지주(-1.20%)·KB금융(-1.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기아차는 0.80%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정유주와 항공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S-Oil(3.95%)·SK이노베이션(1.6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한항공(-3.14%)·아시아나항공(-6.10%) 등의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들이 78억원을 매도하면서 전 거래일대비 0.02포인트 내린 518.77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4.6원 오른 111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