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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창업,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대중적 수요 높은 ‘감자탕전문점․고기구이전문점’ 유망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1.03.07 15: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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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후 노후대비 수단으로 창업을 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창업 아이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니어 창업자들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외식 업종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사계절 모두 꾸준한 수요가 있는 토속적인 한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한식을 다루는 음식점이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반감이 늘면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와 주류를 겸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아, 매출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은 감자탕이나 차별화된 고기전문점이라고 말한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대중적 수요가 높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

감자탕 창업은 90년대 이전에는 전수창업 형태로 이루어지다가 프랜차이즈화 됐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감자탕전문점의 브랜드화가 가속화 되면서 시장이 커가는 추세다.

시장규모만큼 소비층도 다양해졌다. 과거 남성들의 술안주로 선호되던 서민 음식 감자탕은 여성들과 젊은층까지 찾으면서 가족외식 메뉴로 떠올랐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창업자들이 가맹본부 선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맹본부를 선택할 때는 그들만의 차별화된 메뉴가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 이바돔감자탕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은 남도묵은지감자탕. 국내산 천연재료를 사용한 웰빙 음식이다.
차별화된 메뉴개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은 두리맛 감자탕(www.durimat.com)과 이바돔 감자탕(www.ebadom.com)이다.

두리맛 감자탕은 12년을 감자탕 메뉴개발에 매달린 브랜드다. 마감자탕과 해물뼈찜은 특허를 따냈다.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특별함이 높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재료는 음식점에서는 비싸다는 이유로 쓰지 않는 덴마크산 목뼈만 사용한다. 덴마크산 목뼈는 뼈보다 살이 더 많다는 말을 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원가도 그만큼 비싸지만 맛을 지키기 위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이바돔 감자탕은 10년이 넘게 연구해 개발한 전통 남도방식으로 생산되는 국내산 안심 묵은지만 사용한다. 보기 드물게 HACCP 인증까지 받은 묵은지다. 해남 화원농협과 2006년부터 MOU(양해각서) 계약을 통해 공수 받아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바돔의 묵은지는 땅끝 해남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순수 국내산 월동배추만 사용한다. 천일염과 국내산 100%의 국내산 고춧가루, 마늘 등의 양념을 사용해 담은 김치를 1년~3년 이상 묵힌 후 손님상에 내놓는다.

한국외식개발연구소 김승기 대표는 “감자탕전문점은 대표적인 대중음식 아이템이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요소들도 많아서 창업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시니어 창업자들은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있는 가맹본부와 손을 잡아야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누소의 양념갈비는 한우 암소의 갈비살과 안창살에 30여가지의 천연 과일과 야채로 만든 소스에 숙성시켜 미식가들조차 감탄을 자아내는 맛을 자랑한다
고기전문점은 상권에 대한 구애를 적게 받고, 창업시장의 스테디셀러라고 불릴 만큼 꾸준한 수요가 있어, 시니어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아, 40~50대 퇴직자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외식업을 해본 적이 없어도 맛과 품질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면 한우전문점  ‘하누소’(www.hanuso.com)를 검토해 볼 만하다. 암소한우전문점 ‘하누소’는 서울 강북지역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봤을 정도로 맛을 인정받은 브랜드다. 갈비탕을 맛보려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줄서는 집으로 통했던 하누소는 그만큼 직장인들이 은퇴 후 한번쯤 창업해보고 싶은 아이템일 수밖에 없다.

하누소는 어디서나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식품공장을 설립하고 갈비탕과 찜, 냉면의 소스 등을 만들어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매장에 배송하고 있다. 가맹점에서는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된다.

대부분의 메뉴를 본사 물류공장에서 반조리 상태로 가맹점에 제공하기 때문에 창업자는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된다. 메뉴 준비 과정이 대부분 생략되기 때문에 식자재 로스율이 적고, 인건비도 줄어 순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육즙이 살아있는 독특한 맛을 제공하는 옛골토성의 바비큐 모듬요리

참나무 장작 바비큐전문점 ‘옛골토성’(www.tobaq.co.kr)은 가든형 바비큐구이점으로 유명하다. 은퇴 후 공기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음식점을 운영하고자하는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다.

옛골토성의 고기 맛은 어디서도 따라올 수 없는 비결을 갖고 있다. 국내외 최초 특허등록이 완료된 ‘바비큐 가마’를 통해 고기의 표면을 급속하게 익혀 낸다. 이로 인해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육즙이 살아있는 독특한 맛을 제공한다.

여기에 야채와 도토리향이 듬뿍 묻어나는 도토리무침과 오리고기로 만든 육개장, 연잎과 영양밥의 조화가 어우러진 연잎밥 등 색다른 맛들이 가득하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