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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작물’ 식량생산량 증대 핵심키

상용화 15년·경작지 증가…검증된 기술임을 증명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3.07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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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생명공학작물은 식량생산량 증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ISAAA(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 클라이브 제임스(Clive James) 회장은 지난 4일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15주년 국제현황 보고’ 2010년 연차보고서 발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크롭라이프 코리아(대표 김태산)와 차세대 바이오 그린21사업 GM작물 실용화 사업단(단장 박수철)이 공동 주최했다. 올해로 상용화 15주년을 맞는 전 세계 생명공학작물(유전자재조합작물, GMO)의 현황과 잠재력, 전망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15주년 국제현황 보고’에 따르면 생명공학작물은 지난 1996년 상용화되기 시작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2010년 기준 29개국 1억4800만 헥타르에서 경작되고 있으며 누적 경작면적은 10억 헥타르에 달했다.

   
ISAAA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은 4일 열린 '생명공학작물 실용화 15주년 국제현황 보고' 간담회에서 생명공학작물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은 “생명공학작물 재배는 실용화 15년 만에 경작면적이 87배나 증가했다”며 “이는 생명공학작물 기술이 검증된 작물 기술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이브 회장은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전통적인 품종개량 방식만으로는 2050년 90억에 육박하는 인구의 식량을 충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명공학작물은 식량 증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작물 생산량의 최적화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작물개량 방식과 생명공학방식의 최적 기술을 통합하는 등 다원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생명공학작물의 리스크(risk)보다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의 리스크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클라이브 제임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생명공학작물은 2010년 기준 1억4800만 헥타르에서 경작되고 있는데, 2015년까지 목표한 2억 헥타르까지 늘릴 수 있나.
▲생명공학작물은 현재 전체 작물재배 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역사상 어떤 작물 기술보다 빠르게, 많이 채택되고 있다. 현재 29개국에서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52%가 생명공학작물의 혜택을 보고 있다. 한국 등 30개 국가는 생명공학작물 재배 대신 수입을 하고 있어 총 59개 국가가 생명공학작물을 소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75%가 생명공학작물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이 문제시되고 있다. 안전성은 대조군 실험을 통해 확인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안전성 증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식물학에서 100% 리스크(위험성) 제로는 없다. 전통적인 식품 기준으로 그 만큼의 안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충분한 대조구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명공학기술 처리한 옥수수는 전통식품보다 해충에 강하고 더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증거도 있다. 어떤 식품이든지 리스크가 제로인 것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또 지난 1996년 상용화 이후 지금까지 50억명이 생명공학작물을 먹어왔지만 단 한 사람도 이상반응이 없었다.

-2010년 생명공학작물 재배 상위 10개국 중 2개국(미국, 캐나다)을 제외한 8개국가는 모두 개발도상국인데 개발도상국이 더 많은 이유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 아닌가.
▲2010년 기준 재배면적 1억4800만 헥타르 중 40%가 개발도상국에 속한다. 선진국에서는 4대 작물재배 면적 중 80%가 이미 생명공학작물로 재배되고 있어 급성장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토지가 광대하고 물(가용수)이 있기 때문에 급성장할 수 있다. 2015년이 되면 전 세계의 생명공학작물 재배 면적의 90% 이상이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이다.

-생명공학작물 기술이 옥수수, 콩 등 4대 주요작물에 사용되고 있는 반면 주곡인 쌀과 밀에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쌀에도 생명공학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중국에서 상업화 과정을 거쳐 지금은 테스트 단계에 있다. 밀에도 생명공학작물 기술 적용 등이 논의된 바 있으며 2017년경에는 품질뿐 아니라 곰팡이에도 강한 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옥수수와 콩에서 생명공학작물 기술이 앞서가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와 채소 등에 생명공학작물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