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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노조,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자율경영, 공정방송 말살하는 김재철의 낙하산 인사 반대”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07 1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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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노조 출근저지 투쟁에 막힌 서경주 신임 사장의 첫 출근 길.

[프라임경제] 광주MBC 노동조합(위원장 김낙권)이 서경주 신임사장의 취임을 ‘자율경영 의지를 짓밟는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7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사옥 1층 현관 앞에서 자율경영 쟁취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집회를 열고 오전 8시50분경 현관 입구에 도착한 신임 서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노조는 정태성 전 사장을 1년 만에 교체한 것은 지난해 미디어법 반대 파업정국에서 광주MBC 앞마당에서 개최된 파업문회제 등 노조와 사측의 공정방송을 위한 노력이 김재철 사장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인사의 근거가 된 서울MBC의 2010 경영평가에 대해서도 “△언론사로서 중요한 지수는 배점 축소 △노사갈등을 유도하는 지수는 배점을 확장했다”며 “MBC 19개 계열사 중 경영평가를 이유로 사장이 교체된 지역은 광주가 유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MBC에서 실시한 2010 이미지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사장이 ‘노사관계’라는 비계량을 신설해 최하점을 준 것은 지역방송의 공정성을 말살하려는 의도라는 것.

광주MBC는 2010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19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송평가 4개부문(TV, 표준 FM, FM, 지상파 DMB TV)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지역방송의 경영종식을 통해 지역 민심과 여론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와 ‘권력 야합형 언론관의 지역 확대’로 해석하고 이번 김재철 사장이 단행한 인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첫 출근을 시도한 서경주 신임 사장은 노조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자신이 해결을 해야 할 사람이라며 출근하게 해달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김낙곤 노조위원장은 “우리가 싸우는 대상은 김재철 서울 MBC 사장”이라며 “서경주 광주MBC 사장은 김재철의 명을 받고 온 하수인에 불과한 만큼 노조의 대화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