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종창 “카드사 외형확대 경쟁 자제해야”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3.07 11:05: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7일 국내 신용카드 업계의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에 우려를 표시했다.

김 원장은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최근 카드시장 및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을 감안해 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 간 부가서비스 경쟁 심화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카드론 및 리볼빙서비스 증가 폭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저신용 회원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돼 연체율이 상승하고 카드자산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카드대출은 본질적으로 서브프라임(비우량) 대출”이라며 “신용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카드사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2년 카드사태처럼 리스크 관리가 수반되지 않은 과도한 외형확대가 초래될 위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건전한 회원모집 질서 확립 △합리적 수준의 부가서비스 △카드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지나친 단기 성과주의 지양을 업계의 주요 당면과제로 제시하면서 외형확대 경쟁에 대한 선제적 감독을 강화하고 불법 회원모집이나 불건전 영업경쟁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