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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리비아 철수 인원 그리스 안착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06 16: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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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은 지난 3월1일부터 리비아에서 철수를 시작한 첫 번째 선박이 한국시간 5일 20시30분경(현지시간 13시30분)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한국시간 3월4일부터 3척의 선박을 이용, 미수라타, 시르테, 트리폴리, 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인은 물론 제 3국 근로자까지 총 2698명의 인원을 리비아에서 철수시켰다.

대우건설은 한국시간으로 1일 20시30분부터 리비아 미수라타항에서 그리스 국적 카스 마리타임(CASS Maritime) 소속 선박에 대우건설 미수라타 발전소 현장 소속 아국인 55명, 제3국인 444명 등 총 499명의 승선을 마치고 4일 밤 0시 미수라타항을 출발, 벵가지항에 08시20분에 도착했다.

이후, 벵가지항에서 619명을 추가로 승선시켜 총 1118명이 5일 04시30분경에 출발,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5일 20시55분경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우건설은 또 카스 마리타임(CASS Maritime) 선박 외에 추가로 2척의 대우로지스틱스 선박을 투입, 이중 1척은 3일 17시40분 리비아 트리폴리항에서 1288명(아국인 54명 포함)을 승선시켰다. 이어 4일 19시40분 트리폴리항에서 출발해 6일 06시에 무사히 그리스 하니아 수다항에 도착했다.

한편, 4일 08시30분 시르테항으로 출발한 또 다른 1척은 5일 13시30분에 도착해 292명(아국인 15명 포함)을 승선시킨 후 6일 07시30분에 시르테항을 출발, 7일 오전 중에 최종 목적지인 그리스 하니아 수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그리스에 도착한 철수인력 중 방글라데시 1908명을 스페인 전세기(477석 규모) 2대를 이용(2회 왕복)해 전원 귀국시킬 예정이며, 대한항공의 전세기(335석 규모) 2대를 이용해 아국인 164명 및 필리핀, 태국 등 다국적 인원 626명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방콕과 마닐라 등을 거쳐 9일이나 10일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삼국인력에 대해 상호 동반자 개념에서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이들 인력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한국인 49명과 3국인 278명이 리비아에 남아 최소한의 현장유지를 할 예정이나, 이들 또한 사태가 악화되면 전원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선박 입출항이 불가능할 경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이집트와 튀니지 지역에도 철수인력 수송을 돕기 위한 전담팀을 현지로 보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강우신 전무는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 단계에서 그동안 리비아 정부 발주 공사를 성실히 수행해 쌓아왔던 대우건설의 신뢰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로 필수 인력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육로인 튀니지·이집트 국경 및 공항에는 수많은 난민이 몰려 철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박을 이용해 철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