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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예산, 사상 최초 100조원 돌파

1년만에 두 자릿수 증액, 주변국가 "군비확충 우려"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3.05 1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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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의 내년도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리자오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6010억위안(915억달러, 102조6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비는 지난 2004년 이후 줄곧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다 지난해 7.5%로 낮아졌으나 1년 만에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의 국방비는 정부 예산 총액의 6%, 국내총생산 대비 2% 이내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비의 상당부분은 무기 개선과 군사 훈련, 군인 생활수준 개선 등에 지출된다"며 "인구, 국토면적, 해안선 길이 등을 감안하면 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가들과 미국은 중국이 다시 군비확충에 나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중국이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해역과 남중국해 등에 잇따라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하고 있음을 주목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3일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와 활동 확대가 우려스럽다"며 "중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