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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텃밭달래기 ‘광주민심 냉담’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05 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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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등 소통에 나섰지만 광주의 민심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 대표의 이번 일정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보편적 복지와 30대 시민정책 등을 설명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지역 정가의 관심은 ‘4.27재보궐 순천 무공천 방침’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 당론’에 더 집중됐다.

손 대표는 순천지역 무공천 방침을 ‘통 큰 양보’로 표현하고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한 당론을 “현 구도상 올 수가 없고, 오더라도 '부스러기' 수준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명분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손 대표의 설명은 설득력을 동반하지 못했고 지역 민심은 달래지지 않았다.

특히 5일 오전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간담회에서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양보 안하면 민주당은 죽는다”, “호남 양보는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는 손 대표의 발언내용이 알려지며 ‘호남 양보를 주장하는 손 대표와 민주당은 호남에 해택을 준 것이 있느냐’는 반발이 비등하고 있다.

또 현 정부의 거듭되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얻기는커녕 지지율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손 대표가 명분 없는 ‘호남 양보론’을 거론하는 것은 텃밭에서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4일 북구 동림동 소재 애육원을 방문하고 주민좌담회에 가졌다.

이날 손 대표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인격적, 인간적 대우를 받는 사회 만들자는 것이다. 특권 없고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다는 말 많이 듣는다. 애정이 들어있는 비판 해 달라”면서 “민주당은 광주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