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담양군, 국제곡물가 상승 발빠른 대처 '눈길'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04 15:56: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담양군이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이 농가에 미칠 악영향을 분석.예측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농업분야 대응대책을 수립,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담양군은 최근 옥수수와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해 사료가격 인상으로 양축농가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반면 우리밀과 콩 등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국제 곡물가 상승이 담양 농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대응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곡물 생산량이 매년 감소하는 반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바이오 에너지 수요 증가로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제 환경 변화에 따른 담양 농?축산업 분야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기요소 분석을 통한 대응대책을 수립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대응대책으로 크게 △사료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량 확대 △ 조사료 파종지 생육촉진과 생산량 증대 추진 △ 산야초 및 농산부산물의 조사료화 추진 △ 화식우 생산 시범사업 추진 △ 유용미생물 생산 공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국내 곡물가격과의 차이가 좁혀져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는 콩과 밀의 자급기반 마련을 위해 ‘우리 밀’ 재배면적을 현재 47ha에서 오는 2014년 까지 200ha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 밀 집단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농자재 일부지원하는 한편 수북농협 RPC와 ‘산물수매약정 시스템’을 구축해, 미곡처리장 건조저장시설을 이용해 건조, 저장, 판매 등을 전담하게 함으로써 농가는 안심하고 농사만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콩은 담양이 장류 등 전통 발효식품의 중심지인 점을 감안, 벼 재배 논에 콩 재배를 적극 유도해 장류 생산업체들의 원료구입 어려움 해소와 함께 쌀 수급조절에도 기여키로 했다.

관내 장류업체 5개소와 농협이 공급약정을 체결, 농협은 생산농가와 수매약정을 체결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담양에서 전국 최고급 전통장류가 생산되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친환경 유기농 콩 생산량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제 옥수수 가격 상승이 배합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채산성이 낮은 영세 축산농가는 사육두수 감소나 폐업으로 이어져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사료비 절감을 위해 관내 조사료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도비 등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해 현재 조성된 조사료 포장 850ha에 대해 배수로를 정비하는 한편 덧거름을 주도록 했으며 휴경지나 마을주변 공터 등을 이용해 하계조사료 25ha를 추가 파종하는 등 당초 생산 계획량 1만7000톤보다 8000톤이 많은 2만5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수확 후 소각했던 보릿짚과 밀짚 등은 전량 수거해 조사료로 이용하고, 방치되거나 폐기되고 있는 농산 부산물과 숲 가꾸기 산림부산물, 저수지와 수로, 제방, 논두렁 풀 등을 조사료로 이용해 재해 예방과 함께 깨끗한 농촌 환경정비에도 일조하기로 했다.

군은 조사료 생산량 증대를 위해 조사료 경영체 15개 사업단에 조사료 운반 제조비와 하계조사료 생산장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고품질 사일리지 제조를 위해 발효미생물 등 첨가제 처리로 품질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료효율 증진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담양축협에 지원해 유용미생물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1억 원을 투입해 고품질 육류생산과 사료비 절감을 위해 쇠죽을 끓여먹이던 재래식 사양법인 ‘화식우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이제는 농업도 글로벌 시대로 지역농업 역시 국제환경을 예의 주시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군이 제시한 대응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농가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