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강운태 시장, 과학벨트 유치 사활 걸었다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3.04 12:25:09

기사프린트

   
 
◆집중배치론 비판…日 현장방문 통해 삼각벨트 당위성 강조
◆홍보 강화․호남권 유치토론회․유치제안서 제출키로

[프라임경제]광주시(시장 강운태)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3일 오전 실무추진단 회의를 열고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집중배치 논리에 강력 대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실무추진단은 과학계 스스로 검증토록 공론화 과정을 뒷받침하고, 정부와 청와대 상대 설득, 국회차원 특별법 입법활동 지원 홍보, 왜 광주․전남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국민홍보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강운태 시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정치쟁점화 되고 일부 과학계에서 집중배치 논리가 대두되고 있음을 경계하면서, 광주․전남 유치를 위해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8일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곧바로 광주연구개발특구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유치현장을 둘러보고, 12월14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국무총리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방문해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강 시장은 또 해외 투자유치 방문 일정 중인 지난 22일 일본의 기초과학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 산하 고베 연구소를 방문, ‘과학벨트를 광주․전남에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과학벨트의 선진 모델인 일본의 경우 입지기관 결정은 철저하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원칙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이를 기초로 지역특화산업 유무, 지역민과 지방정부의 유치의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이온가속기는 지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베에 설치되지 않았다”면서 “지역별로 특화된 5개 연구소를 분산, 운영해 선의의 경쟁이 되고, 노벨과학상 수상자만 9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강운태 시장은 지난 2월8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포럼에서도 국제과학벨트가 호남에 유치돼야 하는 이유로 △Science to Business 최적지 △지반 안정성 △국가균형발전 등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강 시장은 그럼에도 국내 과학계의 책임있는 지도자급에 해당하는 사람 중 일부가 과학벨트 분산배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한 발언과 주장은 무책임하고 정치적 저의가 깔려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광주를 본원으로 하고 대구․대전에 각각 제2․3캠퍼스를 두는 삼각과학벨트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분산배치 반대론은 단호히 대처하고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3월 중 광주․전남지역대학총장협의회 간담회와 경제계, 과학계가 주관하는 호남권 유치토론회를 갖는 데 이어 정부에 호남권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