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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강북권아파트 ‘강세’

성북구, 매매 0.06%·전세 0.49% 상승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04 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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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주는 매매, 전세시장 모두 강북권 아파트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강북권 매매가,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2%, 0.20%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성북구가 매매가 0.06%, 전세가 0.4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전세가 오름세의 영향으로 소형 위주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세가와 매매가 모두 동반 상승한 것이다.  

올해 들어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 2월4일 이후(0.24%→0.21%→0.19%→0.16%→0.12%)로 매주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연초 강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 및 경기 용인시, 분당·판교·평촌신도시 등의 전세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월25일부터 3월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12%(0.04%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소폭 ‘상승’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1%로 전주 보합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성북구(0.06%) △동대문구(0.05%) △마포구(0.04%) △중구(0.03%) △광진구(0.03%) △도봉구(0.03%) 등 강북 및 도심권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0.01%) △송파·서초·강동구(0.00%) 등 강남권은 움직임이 둔화된 모습이다. 양천구(-0.03%)와 구로구(-0.07%)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성북구는 보문동, 길음동 매매가가 올랐다. 소형 위주의 거래가 꾸준히 느는 추세로,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79BSE㎡, 보문동 현대아이파크 76A㎡ 각각 75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3000만원,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동대문구는 용두동 일대 새아파트 매도호가가 오르며 시세가 상승했다. 청량리동 일대도 급매물 소진 후 매매가가 오른 상태. 용두동 래미안허브 112A㎡가 1500만원 오른 6억~6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노고산동, 창전동 일대 시세가 올랐다. 노고산동 신촌포스빌 46㎡, 창전동 쌍용스윗닷홈 105A㎡ 각각 5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2억500만원, 5억2000만~5억8000만원선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개포주공은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저렴한 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전혀 없다. 강동구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약세의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눈에 띠게 줄어든 모습이다.

양천구도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매매시장이 침체된 양상이다.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인식이 많아져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로, 매물이 쌓이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 비중이 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148㎡가 1500만원 내린 12억2000만~14억원, 신시가지 9단지 125㎡가 1000만원 내린 11억~12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경기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0.01%포인트↑), 0.03%(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전세시장, 상승세 ‘둔화’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1%로 3주 연속(0.15%→0.14%→0.11%) 상승세가 둔화됐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에서도 △강북구(0.50%) △성북구(0.49%) △중구(0.27%) △도봉구(0.21%) △마포구(0.1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구로구(0.18%), 강동구(0.16%), 광진구(0.1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는 전주(-0.04%)보다 0.06%포인트 하락폭을 넓히며 -0.10%로 떨어졌다.

성북구는 물건이 워낙 귀하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쉽다.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109㎡, 석관동 두산 109㎡ 각각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2억~2억3000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전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많은 상태. 창동 건영캐스빌 72㎡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122㎡가 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76㎡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 남산타운 105㎡가 25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권의 경우 학군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전세가 상승폭도 줄어든 모습이다. 강남·서초·송파는 간혹 오른 가격의 매물이 거래로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상향 조정 됐다. 이와 다르게 강동구는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 때문에 전세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 암사동 현대홈타운 109㎡가 2000만원 상승한 3억~3억2000만원, 길동 라인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천구는 신학기 수요가 마무리된 이후 물건이 쌓이고 있는 상황으로 목동 등 신시가지일대 아파트 전세가가 내렸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115A㎡가 15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9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신도시, 경기,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7%(0.06%포인트↓), 0.19%(0.03%포인트↓), 0.01%(0.01%포인트↓)로 전주대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판교신도시는 입주 2년차에 접어든 아파트의 전세물건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가 소폭 하락했다. 2009년 입주 초와 비교해 전세가가 두 배 이상 올라 세입자들이 인근 분당, 용인 등의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109B㎡가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원, 판교원마을3단지 105A㎡가 5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원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