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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노조 “하나금융, 외환은행장 선임 중단해야”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3.03 15: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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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외환은행장 인선 작업에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도 않았고, 정부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초법적인 월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장 선임은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던 국내외 금융회사를 포함, 과거 어떤 은행도 한 적이 없었던 무례하고 오만 방자한 행동”이라며 “이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경영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지분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도 않았고, 아직 정부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장 인선은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단결과 조직 질서를 파괴하려는 수작”이라면서 “헤지펀드에 투기판을 제공한 결과로 벌어진 상장유예 사태 등 부실한 M&A 추진에 대한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차기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 외환은행장을 내정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7일로 인선을 미뤘다. 외환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