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0일 열린 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지난해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분야의 수출액은 36억9846만 달러인데 반해 수입액은 85억8616만 달러로 48억877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FTA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현황은, 수출의 경우 5억5,198만달러인데 반해 수입액은 3배가 넘는 17억1497만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산업의 경우 수출액은 2억4238만달러인데 반해, 수입액은 4억6432만달러로 2억2193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의료기기는 4억3394만달러, 화장품 9231만달러, 의약품 4억881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내는 등 미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는것..
장의원에 따르면 미국 외에 보건산업분야의 3대 무역국가인 일본과 중국과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 일본은 수출액이 8억8383만달러인데 반해 수입액은 10억8585만달러로 2억202만달러,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로 경쟁해야 하는 중국 역시 3억8389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각각 기록 하고 있다.
이들 주요 무역국가들의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제품 시장점유율을 보면 더 열악한 상황으로 미국 보건산업분야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제품 점유율은 2001년 0.45%였으나 2002년에는 0.38%, 2003년 0.37%, 2004년 0.39%로 떨어지고 있다고 장의원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본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마찬가지로 2001년 3.31%였지만 2004년에는 2.82%로 떨어졌고, 중국내의 시장점유율도 2001년 1.86%에서 2004년 1.67%로 한국 보건산업제품의 외국시장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보건산업제품은 다른 주요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는데 세계최대의 보건산업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수입시장내에서의 한국제품이 가지는 위상은 식품산업이 21위, 의료기기산업 23위, 화장품 14위, 의약품 24위 정도에 머물렀고 보건산업 전체로 보면 25위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에 우리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경우 의료기기분야에서 4위, 의약품분야에서 5위에 있는 등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의료기기분야에서 5위, 화장품 5위 등 우리나라보다 훨씬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수입시장에서의 한국보건산업제품이 가지는 위상도 결코 높지 않아 식품산업분야는 6위, 의료기기 14위, 화장품 11위, 의약품 13위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10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중국에서의 비중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 제품이 가지는 지위는 식품산업 9위, 의료기기 11위, 화장품 5위, 의약품 12위 등 다른 선진국이나 개도국에 비해 시장우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장의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