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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 20일째…지금 증시는?

국내증시 중동발 리스크 선반영 상태…3월엔 2200선 뚫을 것

류현중 기자 기자  2011.03.03 09: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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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화를 위한 중동의 몸부림이 벌써 석 달째다. 리비아 ‘피바람’도 스무날 째. 갈수록 악화되는 사태에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넘으며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2000선이 붕괴된 우리 증시도 지난 한달 리비아 폭격에 6.3% 추락했다. 중동지역이 주력시장인 국내 건설업 직격탄은 두말 할 나위없다.

증시의 본격적인 하락은 리비아 사태에서 시작됐다. 중동발 민주화 운동 시발점인 튀니지를 비롯해 알제리→요르단→이집트 등 확산에도 증시는 다소 덤덤한 움직임을 보여 온 터다. 특히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리비아 사태는 주요 업종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는 지적이다. 리비아 유혈사태 발발 20일째. 국내 증시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지난 2월 국내증시는 외국인 대규모 이탈에 6.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8.3%) △기계(-12.3%) △운수창고(-11.5%) △증권(-10.5%) 등 큰 폭으로 내렸으며 내수업종을 비롯한 철강금속(-0.2%), 보험(-0.7%)도 리스크를 피하진 못했다.

해외 수주의 2/3가량이 중동지역에 집중된 국내 건설업계 타격은 심각했다. 이들 업계 수주금액의 약 75%가 주요 4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이기 때문이다.

중동발 리스크가 본격화된 지난달 15일부터 3월 첫째 날까지 주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7만2300원→4만1400원)△GS건설(9만9000원→9만3000원)△대우건설(1만1000원→1만700원)△대림산업(9만6100원→9만2400원) △KCC(31만8500원→30만9500원) 등 각각 감소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운수창고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7만1300원→6만1000원) △아시아나항공(1만2500원→9720원)△한진(3만2800원→2만9450원) △한진해운(3만8100원→3만4900원) 등도 3월 첫 날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기계주인 △두산중공업(7만700원→6만8200원) △STX엔진(2만9300원→2만4900원) △STX메탈(1만1600원→1만300원) △두산엔진(1만8600원→1만7600원) 등 움직임을 보였다.

   
 중동발 사태와 관련해 업종별 회복 예상 시기가 전망되고 있다. 자료는 하이투자증권 

◆ ‘중동발 쇼크’ 흡수 끝

3월 증시 역시 중동발 쇼크에 여전히 노출된 상태다. 중동 도미노 시위물결은 리비아를 넘어 이제 이란과 예멘으로 넘어갔다. 경제 문제 핵심 요인만 보자면 리비아 보단 이란과 예멘국가 더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증시에 대한 증권가 기대치는 크다. 국내 코스피가 고유가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일정부분을 선반영 중에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 이유다.

특히 중동발 핵심 리스크인 원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자발적인 생산 확대를 선언함에 따라 일부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 국제공제 체제 작동 역시 증시 호재다.

때문에 증권업계는 3월 증시 전망에 2000선 재진입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각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밴드를 살펴보면 △우리투자증권(1900~2010) △신한금융투자(1900~2050) △현대증권(1950~2200) 등 각각 전망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