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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패턴’ 10년새 이렇게 바뀌었다

1인당 연금가입액 44만원…‘즉시연금’ 가입액도 2배 증가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3.02 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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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적연금보험(개인연금?퇴직연금)이 노후준비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생명 측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연금보험 월 평균 가입금액은 44만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입 시기는 연금수요가 코앞으로 다가온 40~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변액형 연금가입비율도 50% 가까이 올랐다.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적연금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개선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건당 가입금액이 커졌다는 것이다.

2일 삼성생명은 2001년 건당 24만원 수준이던 개인연금보험 월 평균 가입금액이 지난해 44만원으로 1.8배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10년간 매년 신규로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연평균 30만명 정도의 고객을 분석한 수치다.

실제 지난 10년간 삼성생명 개인연금 건당 월 평균 가입금액은 △2001년 24만3000원에서 △2002년 35만8000원 △2003년 41만7000원 △2004년 42만4000원 △2005년 41만3000원 △2006년 41만5000원 △2007년 42만원 △2008년 45만원 △2009년 42만1000원 △2010년 43만8000원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10년간 삼성생명 개인연금 건당 월 평균 가입금액 표.
목돈을 맡기고 바로 연금형태로 받는 즉시연금 가입금액도 기존 평균 1억원에서 2억2000만원 정도로 2배 이상 커졌다.

삼성생명 CRM팀 윤성일 수석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해 소비자 조사결과 월 평균 213만원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137만원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과 기타보험 등을 감안하면 개인연금은 65세 시점에 월평균 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0대 가입자 줄고 40대 가입자 늘고 

연금가입 주력 연령층의 변화도 눈에 띈다. 2001년 시장의 38%를 점유했던 30대 연금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줄어 2010년 28%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40대 연금가입자는 2001년 27%에서 2010년 33%로 증가, 연금가입 주축세대로 우뚝 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 연령층이다. 2001년 고작 11% 수준에 머물었던 50대 연금가입자는 2010년 20%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실제 3만명이던 가입고객은 2010년 6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윤 수석은 “40~50대의 증가는 노후가 바로 눈앞에 다가온 세대로써 그 준비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절실하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수석은 “다만 개인연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30대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특히 노후 연금준비에서 월 납입보험료 크기도 중요하지만,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거치기간 가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20~30대부터 다소 적은금액이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한다면 40~50대 가입시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변액연금에 대한 소비심리도 해마다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출시 초반 변액연금 가입자는 고작 6563명(2%)에 불과했지만, 2005년 ‘변액펀드 붐’이 일면서 전체의 63%가 변액으로 가입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2010년 변액연금 가입자는 전체 가입고객의 50%다.

윤 수석은 “변액연금의 성장은 선진국형으로 변모하는 과정으로 지난 10년간 주식혼합형 펀드의 경우 연환산 10% 내외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것” 이라며 “다만 변액연금 가입시에 펀드의 구조, 운용방식, 누적 수익률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