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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아이유 대기실 사진 왜 인기일까…“음악시장의 이단아”

화려함 대신 이웃집 동생같은 외모 ‘반갑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3.02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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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요정’ ‘국민여동생’ 아이유의 대기실 사진이 공개돼 며칠때 온라인이 들썩거리고 있다.

아이유의 대기실 사진이 화제가 되는 까닭은 지난 달 26일 SBS ‘인기가요’ 홈페이지 게시판에 ‘순백의 발라드 요정 아이유’라는 글과 함께 아이유가 대기실에서 해맑은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

사진 속 아이유는 화이트 드레스로 공주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특유의 ‘소녀’ 이미지 미소도 압권이다. 하얀색 피부톤은 누리꾼들로 하여금 “꿀피부”라는 평가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유는 그야말로 미소천사” “아이유를 따라잡을 가수가 과연 있을까” “아이유는 영원히 대세” 등의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 대기실 사진이 화제인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분석컨대 “그냥 아이유가 좋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이유는 데뷔 이후 줄곧 온라인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지키는 ‘지존’에 가깝다. 최고의 히트메이커이자, 최고의 이슈메이커자, 이 시대 최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아이유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초밥인형’으로 뚱뚱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유지했고, 3단고음이 나오자 팬들은 쓰러졌다. 언론은 아이유의 고음을 높게 평가했다.

아이유가 웃으면 웃는다고 이슈가 되고, 시크한 표정을 지으면 시크하다고 환호한다. 아이유가 대기실에서 무표정한 얼굴을 하면 그게 이슈고, 아이유가 울먹거리면 삼촌팬들은 같이 울먹거린다.

그녀의 일거일동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라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아이유치원'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할까.

연예계 종사자들은 이에 대해 ‘화려함 대신 이웃집 동생같은 외모’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그녀가 뿜어내는 최고의 가창력도 중요한 이유지만, 대중이 ‘아이유앓이’를 하는 진짜 이유는 그녀의 ‘편안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얼굴을 뜯어 고치고 몸매를 탈바꿈 시켜서 연예계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과는 사뭇 다른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가 대중들로 하여금 아이유에게 ‘무조건적인 찬사’가 빗발치게 하는 이유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유에게는 비록 화려함이 없지만 친근한 이미지가 화려함보다 더 강력하게 대중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부는 ‘아이유 열풍’ = 이른바 ‘아이유앓이’가 새로운 유행어처럼 확산되고 있다.

대기실 사진이 화제가 되는 것은 기본이고,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히트 상품이다. 아이유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누가 뭐래도 폭발적인 가창력 때문이다.

아이유가 발표한 노래는 ‘대부분’ 주요 차트 상위권에서 타의 추격을 불허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아이유의 자리를 넘보지 못하는 추세다.

아이유에 대한 대중의 호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이른바 아이유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대중들이 아이유에 ‘손뼉을 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녀의 뛰어난 음악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10대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제대로 갖춰진 음악적 토양 등은 그녀가 여타 가수들보다 진일보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여성그룹이 무분별하게 난무하는 것도 대중들이 아이유라면 고개를 끄덕이는 요소다.

여성그룹들이 하나같이 로봇 같은 기계적인 춤을 선사하며 반복된 유행을 강요하고 있을 때 아이유는 늘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대중문화계가 ‘아이유 앓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과 가까워지고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도 그녀가 매력적인 점수를 받는 까닭이다.

한 문화 평론가는 “아이유는 현 음악시장의 이단아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 여전히 선두권 = 한편 빅뱅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아이유는 1위 선두권을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 음원 차트 소리바다(www.soribada.com) 2월 넷째 주(2월20∼26일) 주간 차트에 따르면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은 1위 정상을 탈환하며 명실상부 ‘아이유 시대’를 다시 작성하고 있다.

아이유는 또 다른 수록곡 ‘잔혹동화’는 차트 3위에 링크되며 빛을 더하고 있다.

한 음악 관계가는 “아이유는 음악적 기반이 충실하다”면서 “실력에 따라 음악적 평가를 받고 있는 몇 안되는 가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