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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3년 아파트 시가총액 비교해 보니…

수도권 30만 가구 증가, 시가총액 3년 전 대비 112조원 ↑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02 09: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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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3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이 3년 전보다 11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수도권에 공급된 가구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년 2월25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총 시가총액은 총 1403조739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전 2008년 2월22일 기준 1291조3246억원에 비해 112조415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MB정부 취임 이후 글로벌금융위기를 겪는 등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 3년간 수도권에서 총 30만6475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MB정부 3년간 수도권 시가총액 비교, (2008년 2월22일~2011년 2월25일 기준). 닥터아파트.

조사대상인 수도권 내 74개 시, 군, 구 중 서울특별시 서초구 시가총액은 8조3070억원이 증가한 79조5276억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포자이(2008년 12월 입주), 래미안퍼스티지(2009년 7월 입주) 등 고가의 아파트를 포함한 4280가구가 새로 입주했고 잠원동, 반포동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009년 1월부터 첫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는 총 8670가구가 입주하며 시가총액이 7조8573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주시와 고양시는 MB정부 취임 이후 총 가구수가 각각 2만585가구, 1만9834가구 늘며 남양주시 6조9938억원, 고양시 6조3219억원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였다. 동탄신도시 역시 지난 3년간 1만2015가구가 새로 입주하면서 총 5조4003억원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반면 분당신도시 시가총액은 총 55조736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9조2294억원이 감소해 시가총액 감소 1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이러한 양상은 1기신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일산신도시 2조7796억원, 평촌신도시 1조6031억원, 산본신도시 1조81억원 등 각 1기신도시의 시가총액이 동반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중동신도시는 시가총액이 3년 전보다 2775억원 증가하면서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강남구는 중대형 고가아파트의 하락 영향으로 4조6418억원의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하며 분당신도시에 이어 2번째로 시가총액 감소액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역시 강남구와 마찬가지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은 총 1조9366억원 감소한 83조6026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