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980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슈퍼컴퓨터의 활용을 더욱 확장시켜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선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10년까지 페타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미국은 전력을 슈퍼컴퓨터에 집중한다고 선언하고 있으며, 가까운 중국에서 조차 자국에서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상황인데도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 개발 현황 및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 인력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2004년도에 도입․운영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2호기는 세계 각국의 기상용 슈퍼 컴퓨터 성능 중 2번째의 실제 성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운영인력은 고작 12명에 불과하다. 2009년까지 인력을 40명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후의 일이다.
따라서 과기부와 정통부가 슈퍼컴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상청에서 숙달된 슈퍼컴 운용 인력이 투입되어 국산 슈퍼컴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슈퍼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슈퍼컴퓨터에 활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하드디스크, 메모리,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함으로서 점차 성능이 높아지는 미래 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기상청의 슈퍼컴퓨터에서 생산되는 수치예보자료는 디지털 기상예보의 기본 자료로 사용될 뿐만이 아니라 재해예방, 농업, 환경, 수자원관리,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국가자원일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정보다.
김영선 의원은 “정보화시대를 맞이해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슈퍼컴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슈퍼컴퓨터를 미래 국가 유망기술 21에 선정시키고도 대책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허울뿐인 구호에서 머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