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과학기술부의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선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홍보용으로 600만원 상당의 시계와 디지털 체중계를 구입, 10월 18일 부총리 체제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각 실국의 기본경비를 총 9,040만원 지출하여 기념행사 개최, 05년 4/4분기 간 총 3억 20백만 원의 자산취득, 1년간 부총리와 직원들이 다투듯이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5년 6월 24일의 예산집행내역을 보면 홍보용으로 시계, 디지털 체중계 600만원 상당 구입 등 국민정서와는어긋나게 예산을 지출하였다. 아울러 장관은 2005년 3월에 PDA폰을 장만하신 후로 5개월 후인 8월에 또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였고, 다시 5개월 후인 올해 1월에 또다시 휴대폰을 바꾸었다. 장관뿐 만 아니라 과기부의 차관, 비서실장, 혁신인사담당관 등 다른 간부들 또한 신제품 휴대폰 교체가 빈번하였다. 특히 정책홍보관리실의 경우 05년 8월과 05년 9월에 구입하였고, 총무과에서도 05년 10월, 05년 11월, 06월 3일, 06월 7일에도 자주 휴대폰 구입이 이루어져 간부, 직원 할 것 없이 국민의 세금 낭비를 초래하였다.
특히 과기부인지 홍보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사례도 발견되었다. 05년 10월 18일 부총리 체제출범 1주년을 기념으로 총 9,040만원을 지출하였다. 전광판 광고료로 1,459만원, 부총리 홍보 브로셔 인쇄비로 344만원, 1주년 기념품으로 3,549만원, 1주년기념 유니폼 구입에 3,012만원, 기념행사용품 구입에 168만원을 지출하였으며, 심지어 기념우표까지 발행하여 발행비로 469만원을 지출하였다.
물품구입의 경우, 우선 휴대폰과 PDA구입명목으로 약 9대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총 507만원을 지출하였다. 또한 관용차량 2대 구입으로 4,385만원, 컴퓨터 및 노트북 구입으로 2,259만원, 프린터, 모니터, DVD플레이어, 난방기구 등 사무용 기기 등 전산장비 구입으로 1억 1,959만원, 사무용가구 구입으로 9,123만원, 시스템 구입비로 3,400만원, 행정자료실 도서 구입으로 36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선 의원은 “이러한 국민혈세의 낭비는 각 부처가 얼마나 방만하게 예산을 운영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지적하고, “예산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지만 말고 이런 부분부터 절감하는 것이 정부 부처 본연의 직무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