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소비시장에서는 블루오션 이론에 이어 ‘퍼플오션’이 화두가 되면서 관련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퍼플오션’이란 포화상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레드오션’과 미개척 시장의 ‘블루오션’을 합성한 단어로 기존에 히트한 아이템이 다른 시장에도 연속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현상을 일컫는 마케팅 용어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발 빠른게 움직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퍼플오션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오렌지 주스’는 주스의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한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원조 썬키스트의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활용해 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오렌지, 레몬, 포도
세가지 맛의 ‘썬키스트 사탕’과 ‘썬키스트 포도’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자일리톨 껌은 ‘껌=충치’란
고정관념을 깬 광고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대표적인 제품이다. 퍼플오션 진입 전략으로 타겟을 세분화해 민트향을 강화한 운전자전용껌 ‘자일리톨
카즈민트’(해태제과)에서부터 캔디, 과자, 음료, 발효유 등 다양한 자일리톨 제품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식품업계에 자일리톨 신드롬이 탄생된
상태다.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이미지가 업계에 굳혀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자일리톨을 모티브로한 캔디인 ‘애니타임’(롯데), ‘GQ 자이리톨 요구르트’(매일유업), 과자 위에 자일리톨을 뿌린 ‘눈 내린 초코송이’(오리온)등 최근에도 자일리톨의 인기를 등에 업고 퍼플오션 개척에 한창이다.
또 히트 아이템에 이어 장수제품의 리뉴얼도 이 퍼플오션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81년 출시된 ‘홈런볼’을 26년만에 새로운 리뉴얼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초코 맛 외에 치즈, 생크림 등 맛을 다양화했다.
부드러운 슈와 어우러지는 고급 치즈와 생크림의 고급스럽고 풍부한 맛을 살린 것은 물론 기존 트레이 용기 외에 야외 활동시 먹기 편하도록 컵 제품으로 기능성을 강화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홈런타자 이승엽을 모델로 기용, 평균 월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퍼플오션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아이템으로(원 소스) 여러 종류의 아이템(멀티유즈)을 탄생시켜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다.
84년 출시 이래 수많은 쵸코케익 팬들의 미각을 즐겁게 해온 ‘오예스’ 역시 퍼플오션을 향해 순항중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케익 사이에 달콤한 초코 크림이 들어있는 고급 초코케익인 ‘오예스’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입안에서 녹는 듯 부드러운 초코맛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예스 브라우니’, 촉촉한 모카 케익 위에 초콜릿을 얹은 ‘오예스 모카’ 외에 최근에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인 ‘오예스 꿈’을 선보이며 다양한 맛과 더불어 프리미엄 케익으로서 이미지 굳히기에 성공했다.
월 30억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오예스는 지난 9월부터는 23년 동안 사랑을 보내준 고객에게 보답하고자 식품업계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형이벤트인 ‘오예스와 떠나는 세계미술관여행’이벤트를 진행해 매출이 30억원으로 월평균 10% 이상 상승하며 퍼플오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른 다섯 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농심 ‘새우깡’도 아미노산이 풍부한 오징어 먹물을 넣어 ‘오징어 먹물 새우깡’을 새롭게 출시한데 이어 2000년에는 매운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입맛에 맞춰 ‘매운 새우깡’을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쌀을 재료로 한 ‘쌀 새우깡’을 출시했고, 최근 두 봉지에 나눠 담는 듀얼 포장으로 새로움을 찾는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햇반도(㈜ CJ 집에서 엄마가 지어주신 밥처럼 따끈하면서 여러 가구의 밥짓는 수고를 덜어준 획기적인 상품으로 히트를 쳤다.
햇반 흰 쌀밥의 성공에 힘입어 흑미밥, 발아 현미밥, 오곡밥, 시원한 북어국밥, 짜장밥 등 이후 출시된 밥의 종류만 11가지이다.
업계관계자는 “ ‘퍼플오션’의 성공적인 공략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며 기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상승시킬수 있어 리딩제품이 많은 식품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