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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리비아내 남은 근로자 여객선으로 탈출”

지난 27일 하루동안 근로자 103명 탈출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2.28 1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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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리비아 사태와 관련, 정부가 오는 3월1일 밤 리비아에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와 제3국 근로자를 포함한 총 3500여명을 그리스 선박 2척을 통해 출국시킬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28일 18시 현재 중동대책반 제 13차 상황브리핑을 열고 지난 26일 리비아내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력에 대해 긴급철수 권고를 바탕으로 한 긴급 수송대책을 발표했다.

긴급 수송대책에 따르면 28일 1800명이 승선가능한 그리스 선박 2척을 임차하고 선박들은 3월1일 23시(한국시간)경 리비아 항만에 도착, 우리 근로자 253명을 포함해 총 3500여명을 승선시킬 계획이다. 선박은 3월6일 오전(한국시간)중 그리스 피레우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리비아내 긴급 수송대책으로 전세기 투입에 주력했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제 3국 근로자의 이동도 포함돼야 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력수송이 용이하고 출국절차도 간편한 여객선을 임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선박 운항계획으로는 2척의 선박 중 1호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800명(아국 172명)이 승선할 계획이며, 제 2호는 대우건설 총 1700명(아국 81명)이 선박을 이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집계·관리하는 통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동안 리비아에 있는 103명의 우리 근로자가 리비아를 빠져 나왔으며, 이에 따라 27일 24시(한국시간) 현재 리비아에 잔류중인 우리 건설 근로자는 44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남아 있는 인력 중 불가피하게 현장을 관리해야 하는 필수 인력 100여명은 리비아에 잔류시키고 나머지 340여명은 리비아 철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수를 희망하는 340여명 중 250여명은 그리스 선박 2척을 통해 수송가능하며, 나머지는 육로를 통해 이집트나 튀니지 국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