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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그룹 실적 ‘올 A+’…얼마나 잘 했길래?

2010회계연도 당기순이익 27억달러…전년대비 54% ↑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2.28 1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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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AIA그룹이 2010회계연도 기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AIA그룹 이사회는 28일 그룹 경영실적과 올 성장 모멘텀을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A그룹의 지난해 성적은 △당기순이익을 비롯 △신계약가치 △내재가치 △세전 영업이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자본금 및 총자산도 눈에 띄게 불어났다.


   
AIA그룹 CI.
AIA그룹의 국제회계 기준 2010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2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 2009회계연도 5억4500만달러였던 신계약가치 또한 6억6700만달러를 기록, 꿈의 성과를 이뤄냈다. 내재가치와 세전 영업이익도 18%씩 상승해 각각 247억달러와 21억달러로 조사됐다. 

AIA그룹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곧바로 자본금과 총자산에 좋은 영향을 가져왔다. 2009회계연도 기준 AIA그룹의 자본금과 총 자산은 각각 149억달러, 907억달러 수준이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각각 196억달러, 1079억달러로 늘어났다.

◆순잉여금도 전년대비 24% ↑…50억달러

지급여력비율도 337%를 유지, 우수한 자본건전성을 보이고 있으며, 총 가용자본 또한 기존 48억달러에서 62억달러로 29% 증가했다. 특히 AIA그룹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순잉여금(2009년 40억달러)의 경우 2010년 말 기준 24% 증가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AIA그룹이 이러한 경영실적을 거둔 데는 범아시아지역으로 흩어져있는 자회사 도움이 컸다.

   
AIA그룹은 2010회계년도 기준 대부분 주요지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 최대 다국적 생명보험사인 AIA그룹 본사.
중국시장의 경우 AIA그룹은 현지정부로부터 장쑤성과 광동성지역에 영업서비스센터 8곳을 신규 오픈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 중국 최대은행 중 하나인 ICBC와 장기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AIA그룹 중국법인은 2009년 동기대비 약 43%의 신계약가치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AIA그룹 말레이시아지부는 말레이시아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인구 니즈에 맞춘 가족타카풀(Family Takaful, 이슬람 율법에 따른 일종의 생명보험) 사업승인권을 따내며, 2009년 동기대비 약 43% 증가한 신계약가치를 일궈냈다.
 
AIA홍콩법인의 경우에는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한 시장이다. 2010회계연도 기준 AIA홍콩법인은 3사분기와 4사분기 사이 신계약가치 56% 증가를 기록, 연말로 갈수록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영업조직 쇄신 및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높은 실적을 이룬 곳도 있다. 바로 AIA그룹 싱가포르법인이다. 이 같은 영업 포커스 재조정으로 AIA그룹 싱가포르법인은 2010년 3사분기와 4사분기 사이 신계약가치만 18% 증가시켰다.

AIA태국법인 또한 보험시장 선두자리를 유지하며 선도적 상품을 도입, 2009년 대비 44% 증가한 신계약가치를 일궈냈다. AIA태국법인은 현지 보험시장 최초로 투자연계상품을 내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AIA한국법인은 보수적인 한국보험시장 문화에도 불구 2009년 대비 신계약가치를 7%나 상승시키며 이름 알리기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배경에는 AIA한국법인의 상품개선 및 영업생산성 강화 방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AIA한국법인은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와 마트슈랑스(Martassurance) 채널을 발족, 영업채널 다양화와 시장참여도 강화를 실현했다.

이외에도 AIA그룹은 기타시장(호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대만 및 베트남)에서 신계약가치 28% 증가라는 견실한 실적을 달성했다.

◆“유일한 범아시아 보험그룹”

이와 관련, 마크 터커 AIA그룹 최고경영자 겸 사장은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010년은 AIA그룹에게 매우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2010년은 모든 주요지표에서 2009년에 비해 상당한 실적개선을 이뤘으며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확실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마크 터커 AIA그룹 최고경영자 겸 사장은 지난 25일 AIA그룹 홍콩법인에 방문, 2010년 그룹 경영성과 및 2011년도 주요우선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터커 사장은 이어 “작년 10월 성공적 기업공개(IPO)는 AIA그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면적 계기였다”며 “IPO가 2010년 하반기에 도입한 다양한 발전적 변화와 더불어 AIA의 비즈니스 잠재력을 구현하고 성공적인 2011년을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밑바탕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영성과 발표와 함께 AIA그룹은 이날 2011년 주요우선과제에 대해서도 밝혔다. 터커 사장이 내놓은 2011년 AIA그룹 우선과제는 △영업조직과 파트너 유통채널 강화를 비롯 △영업생산성 증대 △상품 및 고객경험 증진 △고객 중심적 기업으로의 탈바꿈 등이다.
 
터커 사장은 “AIA그룹은 산하에 뛰어난 고객친화 기업은 물론 업계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 아태지역 15개 시장 중 14곳의 100% 소유 자회사, 강력한 재무 상태, 상품에 대한 전문성 및 유통망 확보 등 향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AIA만의 차별화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한층 강화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러한 성장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유일한 범아시아 선도 보험그룹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