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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자장면 먹다가 죽을 뻔 '황당'

삼성서울병원에 수술하러 왔다가 사리걸려 중환자실 입원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2.28 0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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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지난 25일 오전 12시경 삼성서울병원 지하 스넥코너.

다급한 목소리로 엘리베이터를 잡아달라는 고함소리가 들린다. 10대로 보이는 남학생이 창백한 얼굴로 휠체어를 타고 1층 응급실로 이송됐다.

3분여만에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이 학생은 5분여간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받고 다음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소화마비를 앓았던 이 학생은 최근 서울삼성병원에서 녹내장 수술을 받고 이날 최종 검사를 거쳐 오는 28일 시력교정과 실밥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대전에서 검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서울삼성병원을 찾은 부자는 아들의 취향에 따라 스넥코너에서 자장면을 주문했다.

그런데 자장면 한 젖가락을 넘기는 순간 사단이 나고 말았다. 자장면 가락이 기도를 막는 응급사태가 발생한 것.

이 학생의 아버지는 “당시 아무런 생각도 안났어요. 애가 갑자기 창백해 지는데 당황스럽더군요. 엘리베이터를 잡아달라는 고함소리에 주변 분들이 도와주셔서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자장면 먹다가 사람잡을뻔한 이번 사건은 병원내에서 발생해 응급조치가 가능했다. 과연 이같은 상황이 다른 장소에서 벌어졌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지 아찔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