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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닝보에서 글로벌 시장을 향해 '순항'

닝보법인 공장, 우수한 원가 경쟁력·수익률 및 정책적 수혜 '부각'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2.27 13: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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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이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시에 연간 30만톤 생산규모의 폴리염화비닐(PVC)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추가증설을 통해 2015년 140만톤의 케파를 목표로 글로벌 세계화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케미칼 닝보법인공장은 23만㎡의 면적, 연간 30만톤의 PVC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이 선보인 이번 공장은 총 3억4000만달러(3800억원)를 투자해 닝보시 다셰(Daxie)개발구에 23만㎡의 면적, 연간 30만톤의 PVC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국내 생산량(56만톤)의 54%에 달하며, 중간 원료인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와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도 각각 50만톤, 30만톤씩 생산이 가능하다.

한화케미칼 닝보법인은 지난 2009년 사업허가 후 3년여의 공을 들여 지난해 10월 공장을 완공, 올해 2월초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중국은 세계 PVC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인 동시에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중국의 PVC시장은 석탄에서 추출한 카바이드(Carbide)를 원료로 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불순물이 많아 품질이 떨어지며, 중국정부가 환경 오염 등의 문제로 카바이드 공법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에틸렌 공법을 사용하는 한화케미칼의 PVC는 환경문제를 완화하고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부각되며 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닝보법인은 현재 100%이상의 가동률을 넘어서며 활발히 가동중에 있다.

한화케미칼의 에틸렌공법은 석유에서 추출한 에티렌을 원료로 하며 카바이트 공법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우수한 품질과 주위환경오염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저렴한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 에틸렌 공법의 비중은 연평균 5%에서 7%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닝보의 화동지역(浙江省, 江蘇省, 上海 등)과 화남지역(廣東, 福建 등)은 플라스틱 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매년 100만톤의 PVC를 수입할 만큼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속한다.

한화케미칼의 중국법인 공장은 중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낮추고 양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적인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수 있다.

현재 한화케미칼은 중국 최대의 디페닐메탄디이소시아네이트(MDI: 폴리우레탄의 원료를 만드는 화학물질)생산 업체인 완화(Wanhua)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저가의 MDI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무수염산을 장기 공급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 닝보 법인 공장 내부 사진
한화케미칼 닝보 법인장은 "에틸렌 공법을 통해 PVC를 만드는 공정과 완와사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한 사업방식은 투자비 및 운영비 절감에 큰 몫을 하고 있고 있다"며 "국내 여수공장과 원가가 비슷하고, 중국 내에선 최고에 속한다"고 자부했다.

PVC는 석유에서 추출한 에틸렌에 염소를 혼합해 만드는데, 염소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의 전해조(전기분해 장치)와 발전시설, 그리고 막대한 전력이 필요로 한다. 또한 전기분해 시 염소와 함께 생성되는 가성소다의 재고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닝보 공장에서는 염소 대신 무수염산을 활용하는 공정을 적용하고 무수염산을 사용한 최적의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우수한 원가 경쟁력에 그 동안 축적해 온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 홍기준 대표는 "닝보법인은 2015년 추가적인 2기증설을 통해 연간 80만톤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생산량 60만톤과 함께 연간 140만톤을 생산함으로써 세계적으로 5번째의 위치를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화케미칼은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전량생산, 전량판매를 목표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계획하며 글로벌 세계화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