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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스마트폰이 SNS에 목맬수밖에

삼성전자-‘웨이브2’, HTC-‘살사’·‘차차’, RIM-‘블랙베리 토치’ 출시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2.25 16: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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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의 확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열풍을 가져왔다.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SNS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가입자는 단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는 반대의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실시간 타인과 소통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로 인해, SNS가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이 때문인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앞 다투어 SNS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즉, SNS는 스마트폰의 필수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특화된 소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웨이브2’, HTC ‘살사’·‘차차’,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토치’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SNS이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스마트폰 이용자 2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64%)명이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눈에 모든 SNS 관리

다양한 SN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해 SNS 통합관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2에 ‘소셜허브(Social Hub)’라는 SNS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소셜허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 계정과 이메일을 주소록과 캘린더에서 한데 묶어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른바 모든 메시지를 한곳에 보여주는 통합 메시지 서비스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앞 다투어 SNS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RIM이 최근 발표한 블랙베리 토치도 SNS를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셜피드’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장착했다. 소셜피드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마이스페이스, MSN 등에 빠르게 연결해주며, 뉴스 등 RSS 피드, SNS 메시지 및 업데이트를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랙베리 토치는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애플리케이션과 기기에 내장된 기본 기능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3단계로 쉽게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네이트온 베타 버전도 사용할 수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할 때부터 ‘SNS 매니저’를 기본 탑재해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소니에릭슨도 ‘타임스케이프’를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미투데이 등의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페이스북폰, 소셜폰 등 이름부터 달라

페이스북폰, 소셜폰 등 태생부터 SNS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다.

HTC는 지난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열린 세계모바일콩그레스(MWC2011)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손쉽게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 ‘살사’와 ‘차차’를 선보였다.

‘페이스북폰’이라고 불리는 이 두 기종은 ‘f’라고 적힌 페이스북 전용 버튼을 갖췄고, 내장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이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또 음악을 듣는 동안 ‘f’버튼을 누르면 곡명을 친구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 전화를 받을 때는 친구의 근황과 생일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한국MS(마이크로소프트)는 SNS에 특화된 소셜폰인 윈도우폰7을 하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우폰7은 트위터, 아웃룩, 페이스북 등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SNS 통합 프로그램인 ‘피플허브’가 탑재돼 소셜 기능이 강화됐다.

또 윈도우폰7은 각 SNS에 올린 사진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픽처허브’를 장착했다. 픽처허브는 웹을 통해 접속하면 개별적으로 올린 모든 사진들을 볼 수 있고, 어떤 SNS에서 올린 것인지도 표시된다.

인맥경영연구원 구창환 원장은 “현재 PC보다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실제 PC의 주 기능은 게임보다 이메일 등 소통의 수단이었는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네트워크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 원장은 “요즘 스마트폰이 통화의 기능보다는 SNS를 더 주로 사용한다”며 “SNS 기능을 강화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