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으로 18년 동안 재직한 고 김옥길 여사를 기념하기 위한 ‘김옥길기념관’이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위원장 김진애)가 선정하는 11월의 건축환경문화에 뽑혔다.
솔직하고 담백한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김옥길기념관’은, 생전의 이화여대 인근 생가 앞마당에 지어져 있으며, 살아생전에 절제를 미덕으로 삼았던 고인의 생애를 회고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기념관은 지상이 만남의 장소로, 지하는 종교행사, 전시·공연 등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 색다른 면이 있다. 기념관 외부형상과 구조는 콘크리트에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은 채 통유리로 감싸 자연적이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 |
||
건축환경문화 특별위원회 위원인 배정한 교수(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김옥길기념관’에 대해 “건축주로부터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권을 부여 받은 건축가의 노력과 고민의 산물”이라며, “다섯 개의 켜로만 구성된 단순한 구조이면서, 최소한의 장식과 기능적인 면은 소유주와 건축가의 솔직한 성격을 예술적으로 표출한 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겸손한 표정과, 살아생전의 모습을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달의 건축환경문화를 선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달의 건축환경문화’는 건축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자연과 조화되는 예술적이고 건강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주민·시민단체 및 관련기관 등의 신청을 받아 올해 4월부터 매달 선정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