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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쥐털육포’ 제보자 상대로 소송 준비”

“블랙컨슈머, 1억 요구하더니 이후 7000만원 달라 했다”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2.25 16: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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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자사 PB상품 육포에서 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한 네티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블랙컨슈머 행위”로 규정, “소송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자사 PB상품 육포에서 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한 네티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블랙컨슈머 행위”로 규정, “소송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동물의 털로 추정되는 물질이 묻은 육포 사진 두 장이 올랐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롯데마트 와이즐렉 제품의 육포’라며 ‘동물털(쥐털)이 발견돼 롯데마트 본사에 크레임 걸었으나 제조사에게 책임 전가시키고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 네티즌은 글을 통해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롯데마트와 그 제조사에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이 네티즌이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한 블랙컨슈머라고 주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11월 제보자가 롯데마트와 제조사 측에 사건 사진과 함께 이물질 신고를 했다. 초반 1억을 요구하더니 이후 7000만원을 제시하는 등 금품을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터넷에 사진을 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네티즌에 대해) 현재 소송 준비 중이며 그동안 이메일로 오고갔던 파일의 내용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육포 제조사 관계자 역시 “사태 규명을 위해선 샘플을 채취한 후 검증기관에 의뢰해야 하는데 제보자는 샘플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한다면 제조공정을 모두 밝힐 수 있다”며 “현재 경찰서에 형사고발을 위해 방문한 상태고 모든 사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쥐털 육포’ 제보자는 지난 24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언론사에 제보하고 인터뷰에도 응할 예정’이라며 ‘기자들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법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