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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위원장 김도연, 교육문화수석 박범훈…야권 “국민 우롱하나”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2.24 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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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혈세 모교에 퍼주다 물러난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내정”
“여제자에게 ‘감칠맛 있다. 요렇게 조그만 게’ 발언 박범훈, 수석으로”

   
▲ 이명박 대통령이 장관급인 초대 국가과학기술위원장에 김도연 울산대 총장을 내정했다. YTN 캡쳐
[프라임경제] 국민적 질타로 물러났던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또다시 금의환향했다. 국민을 위해서라도 회전문 인사를 취소하고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로 다시 발탁하라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가과학기술위원장에 김도연(59)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박범훈(63) 전 중앙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그러나 야권의 비난은 거세다. 이 대통령이 또 ‘부적격’ 인사, ‘회전문’ 인사, ‘보은’ 인사를 감행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고집불통 국민무시 인사가 갈수록 태산이고 볼수록 가관”이라고 맹비난 중이다.

야권은 24일 비슷한 내용의 논평으로 이 대통령이 인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숨이 탁 하고 막혀 온다. 온 몸에 힘이 빠진다”고 절망적인 논평을 내놨다.

박 대변인은 “국민혈세를 모교에 선심 쓰듯 퍼주다가 물러난 김도연 전 교과부장관을 이번에는 우리 과학기술예산의 70%를 배정해야할 초대 국가과학기술위원장에 내정했다”고 이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교육문화수석에 내정된 박범훈씨는 어이상실의 세 번째 회전문 인사”라면서 “MB의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다가 주변의 거센 반발로 중도하차했으나 다시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번에는 청와대 수석으로 내정됐다. 중앙대 총장 재직시절에는 여제자에게 ‘감칠맛이 있다. 요렇게 조그만 게 매력이 있는 거다’란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고 인사 결과를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내 사랑 내곁에’식의 고집불통 독기인사에 대한민국이 멍들고 있다. 국민의 가슴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인사가 만사인데, 이렇게 국민무시 오기인사만 하니 인사가 ‘망사’가 되고 있다. 레임덕은 이 같은 대통령의 독기인사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참여당 공보실도 논평을 통해 “인사청문회 절차도 없으니 이번 기회에 맘 놓고 측근에게 한 자리 떼어 주겠다는 심산”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국민참여당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 자신을 도왔던 인물이면 능력이나 자질을 불문하고 자리에 앉혀놓으니 인사 때마다 자질 논란, 부적격자 논란이 터져 나온다”면서 “이명박 정권 들어 '인사가 망사(亡事)'가 됐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기대하는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자기 사람에게 한 자리씩 떼어주는 MB식 인사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을 우롱하고 국정을 파행으로 이끄는 이번 회전문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