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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기프트카드 이용’ 카드사별 따져보니…

백화점·대형마트 이용불가…현장에선 현금구매도 안돼

전남주 기자 기자  2011.02.24 16: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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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졸업 및 입학, 생일, 기념일 등에 기프트카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음식점, 의류매장, 주유소 등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에서 횟수에 관계 없이 잔액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기프트카드 디자인을 개선해 주고받는 사람의 기쁨이 더욱 커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또한 온라인 신청시 배송까지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장 구매의 경우 지점과의 접근성문제나 해당카드사의 결제만 가능한 점이 불편함으로 꼽힌다.

   
기프트카드는 음식점, 의류매장, 주유소 등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에서 횟수에 관계 없이 잔액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기프트카드 디자인을 개선해 주고받는 사람의 기쁨이 더욱 커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현금구매가 불가능하거나 입금 후 다음날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등록 후 사용금액에 대해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프트카드의 유효기간은 5년이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경과되면 카드사용이 불가능하다. 카드의 앞면 혹은 뒷면에 유효기간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프트카드는 무기명 카드라서 도난 및 분실시 카드사가 책임지지 않는다. 매출 취소를 대비해 잔액이 소진된 기프트카드는 일정기간 보관 후 폐기하는 것이 좋다.

◆신한카드, 5만원권은 카드지점에서만 판매

신한카드의 기프트카드는 정액권의 경우 5만·10만·20만·30만·40만·50만원권을 판해하고 있으며, 변액권의 경우 10만원 이상부터 자유로운 금액 설정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는 달리 변액권을 통해 35만원, 45만원식의 카드도 판매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가격으로 맞춤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온라인의 경우 신한카드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신한카드나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현장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의 경우 카드 수령까지는 7정도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방대한 영업망을 갖춘 신한은행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에 있는 900여개 신한은행 영업점과 신한카드 홈페이지, 콜센터를 통에서는 10만원권 이상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5만원권은 전국 31개 신한카드 영업점에서 현장판매만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 “이미 충전된 카드를 하루 뒤에 받아가라?”

현대카드는 사랑, 졸업, 생일 등 상황에 맞게 선물할 수 있도록 총 10종의 기프트카드를 판매중이다. 권종은 5만·7만·10만·15만·20만·25만·30만·50만원권이 있다. 이 기프트카드는 전국 22개의 현대카드 파이낸스샵에서 현장구매가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카드 구매는 현대카드로 결제가 가능한데, 파이낸스샵에서 현장구매는 현금으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대카드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 비회원은 국민·신한·우리은행을 통한 계좌이체를 영업점 방문 전에 미리 해야 한다.

하지만 비회원의 ‘설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은행 이체를 완료했어도 입금확인증과 신분증을 가지고 다음날에야 현장 수령이 가능하다. 다른 카드사들은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려는 비회원에게도 영업점 방문을 통하면 현금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 등록을 하면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카드, 새마을금고에서도 팔아요?

삼성카드의 기프트카드는 5만·10만·20만·30만·40만·50만원권이 있다. 기본형 기프트카드의 경우 총 10종의 디자인이 있으며, 자사 카드모델인 김현중과 황정음의 이미지가 박힌 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 기프트카드를 구입은 콜센터, 홈페이지, 영업점 등을 통해서 가능하다. 삼성카드 역시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면 배송까지 시일이 소요되며, 10만원 이상부터는 배송료(5만원만 신청시 2000원 징구)가 부과되지 않는다.

롯데카드는 부족한 카드 영업점으로 인한 판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롯데 계열사의 백화점 및 마트에서도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신세계백화점 등과는 기프트카드 판매 제휴는 맺지 않고 있고, 신세계 반포·영등포·본점 등에서 신용카드 발급신청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카드는 새마을금고 지점망을 통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비회원의 경우 삼성카드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데, 서울의 경우 전 영업점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사실상 롯데계열사만 이용토록 유도

롯데카드의 기프트카드는 10만·20만·30만·40만·50만원권으로 판매되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롯데카드(신용 및 체크) 및 롯데포인트로 구매가 가능하다. 비회원이나 현장구매를 원하는 경우 ‘롯데 스페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스페셜 카드는 롯데백화점 카드센터, 롯데마트 상품권판매소,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롯데JTB지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현금, 롯데카드, 롯데포인트 등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 상품권판매소의 경우 이 스페셜카드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현금을 비롯해 모든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다른 카드사들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려면 해당카드사로만 결제해야하지만 결제방법에 있어서는 다양화 했다.

하지만 기프트카드를 현장에서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기프트카드가 없어 이 스페셜 카드만을 구입해야 한다.

스페셜카드의 단점은 롯데계열사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엔제리너스 등 폭넓은 롯데 계열사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롯데 기프트카드를 구입했지만 사실상 ‘롯데’만을 위해 지불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롯데카드에서 발행하는 범용 롯데 기프트카드의 결제를 거절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스페셜카드를 구입하고 있다.

◆하나SK카드, 하나SK 단독 브랜드로 결제 불가

하나SK카드는 5만·10만·20만·30만·50만원권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SK카드의 기프트카드도 인터넷 신청은 물론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는 5만원권부터 현금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프트카드를 신용카드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BC카드와 제휴된 하나BC카드가 아니라면 구입이 불가능하다. 하나SK카드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지만 하나SK카드의 단독브랜드인 터치1, 터치S, 씨크릿카드로는 기프트카드를 구입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보통의 기프트카드가 한번 쓰고 버리지만 하나SK카드는 최대 3회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보통 사람들은 기프트카드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선물용으로 받는경우가 대부분인데 백화점과 같은 큰 유통채널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기프트카드도 등록하면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의 결제가 가능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각 카드사들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있지만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진짜 이유는 그들이 자체 발행하는 지류상품권 시장에 영향을 받을까봐 진입장벽을 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